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의 9.21(수) 숙명여대 특강 주요내용을 구상찬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대학생 초청으로 만날 때마다 옛날 대학 다녔던 좋은 시절이 떠오른다. 젊음 이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또 활력 넘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오신 여학생 한명 한명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몇십년 젊어진 것 같다. 오늘 치마를 입었는데 제가 바지 입는 날이면 전투복을 입었다고 한다. 숙대 여학생 모임에 가면서 바지 입고 가면 전투복 입고 학교에 갔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치마를 입었다.
- 요즘 사회는 지도자 한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속한 사회가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느끼게 해준다. 숙대의 모토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고 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문구이다. 제가 오늘 ‘블루오션 정치’에 대해 이야기 할텐데 사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 ‘블루오션 정치’이다. 또 제가 지향하는 정치와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정치는 싸우고 윽박지르고 욕하고 권력 쟁취를 하기 위해 서로 비방하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투쟁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래 정치의 목표는 국민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이다. 국민이 관심도 없는 것 가지고 정치권이 싸우고 있어 국민이 왜 저러는가 하고 있다.
- ‘블루오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고령화 사회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노동생산력이 약화되어가고 있다. 뛸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이다. 왜 출산율이 낮은가. 한 마디로 아기를 낳아 키우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맞벌이 시대에 아기를 낳고 재취업 길은 막막하고 사회적인 부담 문제가 많아져서 아기 낳기를 꺼려하고 있다. 외국 선진국에서는 질 높은 보육서비스 사회가 제공이 되어 직장생활 하는데 불편이 없다. 우리나라는 노력을 많이 해서 보육서비스의 질이 낮아 아기 맡기기가 불편하다. 남편들도 명예퇴직이다 정리해고다 하여 안정감이 없어져 아기 낳기를 꺼려한다. 그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써야할 부분이다.
- ‘블루오션 정치’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에는 가치혁신이라는 말로 세상에 선을 보였다. 블루오션은 아무도 가지 않는 새 세상을 창출하고 황금알을 낳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워크맨 시대에 MP3를 만들어 내면 그것이 블루오션이다. 상대와 경쟁해서 서로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의력과 능력으로 미지의 신세계를 찾는 것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블루오션이 있어야 한다. 정치에서 블루오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에서의 블루오션은 한마디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정치가 우리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치하면 장외투쟁, 농성점거, 단식투쟁 등이 떠오를텐데 블루오션 정치가 되려면 극한 정치에서 벗어나 진보니 보수니 이념을 갖고 싸우는 것, 당리당략으로 싸우는 것을 배격해야 한다. 철지난 이념을 갖고 싸우는데에서 벗어나 정책방향이 얼마나 국민이나 나라에 도움이 되느냐는 유연한 실용주의의 길을 가야한다. 정부에 대해서도 야당이니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그러나 정책을 가지고 싸워야지 띠 두르고 나아가 극한투쟁을 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볼 때 약속을 잘 안지키고 큰 소리만 치고 이익 앞에 숨어버리면 국민들이 정치를 어떻게 보는가. 요즘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이 있다. “너나 잘하세요” 라고 하면 힘이 없는 정치가 된다. 정치권에서 정당이 정책으로 싸워야지 막말과 힘으로 싸워서는 안된다.
- 대통령 선거 등이 다가오면 핵폭탄 몇 개만 터트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국민이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는 일이다. 정치권에서 국민들에게 평가 받으려면 평소에 잘해야지 갑자기 벼락치기해서는 안된다. 평소에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국민이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자녀를 안심하고 교육시키겠는가, 외국에서 들어온 음식물은 안전한가 등 이런 피부에 와닿는 문제로 국민을 대신하는 정당이 서로 좋은 정책으로 싸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게 버림받는다.
- 우리 한나라당도 민주화되기 위해 대표인 내가 스스로 공천이라든지 재정이라든지를 일절 관여하지 않고 공천은 공천심사위를 만들어 공천하고 재정도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 당내의 의사결정도 과거에는 보스 몇 사람이 당론을 정했지만 지금은 의원총회가 있어 의총에서 반대와 찬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고 또 표결까지 해가며 의사를 결정한다. 이럴 때 대표역할이 있다. 의총에서 결정된 것은 생명같이 지켜야하며 이것을 바꾸면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져 국민들에게 믿음을 못준다. 이렇게 저렇게 욕을 먹어도 의총에서 결정한 사항은 대표가 꼭 지켜야 한다. 그렇다보니 대표가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갈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주저앉게 되어있다.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 성장동력이 꺼져가면 일자리가 없어지고 경기가 침체해 불황이 계속된다. 그러면 젊은이들이 미래를 밝게 가질 수 없다. 문제는 선진국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서 20,30년 후에 들어가도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지만 10년 후면 우리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뛰고 싶어도 힘이 없어 뛸 수 없다. 구라파나 선진국은 고령화 사회 전에 이미 선진국에 진입해버리기 때문에 여력이 있다. 선진국이 되려면 자유가 확대되어야 하고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롭게 투자하고 그래서 일자리가 많아지면 소득과 소비가 늘고 그러면 다시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그러나 투자를 많이 하려면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규제를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교육도 서울대를 끌어내려 하향평준화로 하지 말고 잘나가는 대학은 잘나가게 두고 어려운 대학은 집중 육성해서 서울대보다 더 좋은 대학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대로 나온 정책이다. 정치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것이 문제이다.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이 가장 신경 쓰는 일이 국회의원의 수를 늘이냐, 줄이냐며 선거구를 어떻게 바꾸나, 과거사를 어떻게 파헤치는 가에만 집중하고 있다.
- 얼마전 장충체육관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조직한 ‘잡 페스티벌’이 있었다. 수도권 12개 학생들이 스스로 취업박람회를 열어 취업의 길을 뚫으려고 하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노력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런 것은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인데 학생들이 나서는 것을 보고 정치권의 한사람으로 부끄러웠다. 정치는 이런 것을 하는 것이다. 정치에는 개혁, 개혁하지만 어떤 것이 개혁인가. 학생들이 이력서를 들고 열군데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열군데의 회사를 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개혁이다. 정치는 인기영합주의를 배제해야 한다. 입에는 달콤한 이야기만 하는 인기영합주의를 배제해야 하며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분위기가 되어갈 때 정치인도 신뢰의 정치인으로 바뀔 것이다.
- 아직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와 한나라당은 당장은 안 알아줘도 젊은층이, 또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블루오션 정치’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 앞으로 여러분도 블루오션을 찾아 인생을 항해하게 될 것이다. 하다보면 어려움도 많이 있고 좋은 일, 나쁜 일 많이 겪지만 주저하지 말고 배우고 도전해서 인생의 승리자가 되고 강한 여성 리더가 되길 바란다. 인생의 승리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ㅇ박근혜 대표의 숙명여대 특강에는 김영선 최고위원, 송영선 여성위원장, 전재희.진영.박찬숙.김영숙.나경원 의원,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2005. 9. 21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