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보여주기’ 행사 때문에, 부산 해운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40분’ 가량의 대통령 행사 시간을 위해, 부산신항 다목적부두는 이틀 동안이나 선석을 비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과징금·선복부족·운임상승’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해운업이다. 올해 들어 운임료가 4배 이상 올랐는데도 배가 없어 창고까지 구해 수출품을 쌓아두고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행사를 위해 부산신항에는 이틀 동안 배가 단 한 척도 왕래할 수 없었다.
HMM의 한울호는 대통령을 멋있게 보이기 위해 ‘뒷배경’을 만드느라 이틀 내내 선석에 대기해야만 했다. 멋진 뒷배경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배들은 먼바다에서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으로 가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운임료가 1만달러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행사로 인한 손해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대통령의 ‘해운산업 재건 행사’가 아니라 ‘해운산업 방해 행사’이다.
문 대통령의 ‘보여주기’, ‘쇼통’ 행사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25 70주년 국군 유해봉환 행사에서도 국군 유해 공중급유기를 바꿔치기 하면서, 순국 유해들을 행사 소품 취급했다. 보여주기 행사를 위해 70년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147구가 비행기 안에서 하루 대기했다고 한다.
대통령을 위한 행사인가, 국민을 위한 행사인가. 대통령만 빛나게 하고, 국민은 공감할 수 없는 ‘쇼통 행사’를 준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청와대 행사 책임자는 반성하고 사퇴하기 바란다.
2021. 7. 1.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강 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