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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게 줄 백신은 있으면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줄 백신은 없었다는 것인가. [강민국 원내대변인 논평]
작성일 2021-07-18
문재인 정부의 방치 속에 발생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함정 내에 코로나19 유증상자만 80여 명에 달하고, 승조원 50명을 대상으로 한 간이검사에서는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밀폐된 군함은 코로나19에 극도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미 석 달 전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도 확진자 30여 명이 나온 전례가 있다.

그런데도 문 정부는 국가를 위해 위험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백신 하나 보내지 않았다. 군은 백신 수송이나 접종 후 부작용 대처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아 백신 접종 일정을 미뤘다고 해명했다. 한마디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게 줄 백신은 있으면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줄 백신은 없었다는 것인가.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권 말 성과를 올릴 남북 이벤트에 집착하느라 정작 우리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은 도외시한 것 아닌가. 말로는 군 장병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겠다면서 실상은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한다면, 앞으로 누가 나서서 파병 부대에 자원하겠는가. ‘K-방역’이라는 자화자찬이 부끄러울 정도다.

'무사 안일주의'로 백신 하나 보내지 않은 문 정부는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2021. 7. 18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강 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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