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열독률 조작으로 언론사 광고단가 순위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 이용자가 읽은 특정 매체의 비율을, 열독률 조사는 ‘지난 1주일 동안 읽은 종이신문의 이름(신문 제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하는 설문조사다.
하지만 답변의 대부분이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검증이 어렵다. 또 조사 대상을 가구에만 한정해 신문 구독시장의 58%를 차지하는 사무실, 상점, 학교 등 영업장이 제외되고, 지역신문 대부분이 누락된다. 신뢰성과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이유다.
이 때문에 영업장에서 많이 보는 신문은 열독률이 낮게 나오거나, 일부 신문사는 열독률을 끌어올리려고 무가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왜곡이 언론재단의 전 미디어연구센터장 주도 하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그는 국회 답변에 허위 자문을 하고, 재단은 그의 주도하에 엉터리 통계조사 방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이렇게 왜곡 조사된 열독률에 따른 광고 지표를 3500여 정부 광고주에게 강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특별한 외부 조건 변화가 없는데도 2021년 신문 열독률과 정부 광고단가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언론재단이 취합한 정부 광고단가 자료에서는 원래 열독률 조사에서 6배 차이가 나던 1위 조선일보와 6위 한겨레의 순위가 바뀌어 한겨레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조선일보는 2022년에도 언론재단이 조사한 열독률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광고지표에서는 15위에 그쳤다. 기존의 열독률 조사 외에 사회적 책무 가치 조사라는 항목이 추가돼 배점이 6대 4로 분산된 탓이다. 도대체 사회적 책무가치를 누가 결정하나.
문재인 정부의 문체부는 이렇게 왜곡된 열독률 조사 자료를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활용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자 4개 언론 단체가 신뢰도가 훼손됐다며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비판이 일자 당시 문체부는 조사 대상을 14%가량 늘리고 예산도 5억 5000만 원에서 12억으로 확대했다. 2년간 21억 원의 국민 세금이 흘러 들어간 것이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범죄다. 이런 방법을 동원해서까지 특정 언론을 밀어주려고 한 의도가 무엇인가.
언론재단은 즉시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어렵다면 검찰 조사 혹은 감사원 외부감사를 요청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된 언론시장 조작과 교란행위를 철저히 규명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
2023. 6. 27.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