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은 7월 11일(금) 16:10 민주노동당 사무소를 방문하여 천영세 대표와 환담을 하였다. 그 주요내용에 대해 황천모 부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 두 분은 먼저 가벼운 농담으로 인사를 대신하였다.
- 천영세 대표는 “17대 전반기 때 야당 부의장 하실 때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직접적으로 기 싸움도 하여 박대표의 속내를 잘 안다. 지난번 총선에 잠깐 비껴 나셔서 저렇게 경륜이 있으신 분이 정치 지도자를 당연히 하셔야 되는데 했었는데, 역시나 그냥 비껴 나신 게 아니고 거대 집권여당의 대표를 맡으셨는데 풍부한 경험을 잘 살려 주시기를 바란다.” 이에 박 대표님께서는 “너무 고맙다”라고 말씀하였다.
- 천영세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문래동 외진 곳으로 당사를 옮긴지 2년이 되었고, 또 민주당이 여의도로 옮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에 민주노동당이 사용하던 건물이 지금 한나라당이 사용하는 한양빌딩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박 대표께서는 “안 쓰는 공간이 있는 모양인데 들어오시라, 좌우간 17대에 민주노동당이 많이 발전하였고, 국민들도 천 대표를 알게 되었고 권영길 대표는 경남서 너끈히 재선에 성공하였고, 아무튼 위상이 강화 된 거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 천영세 대표는 “노동운동, 머슴운동은 쪽수 운동인데 원내에 들어가 보면 거기도 쪽수 운동이다. 지난 17대에는 10석으로 진보정당 초유로 원내 3당으로 입성하였다. 탈당 분열의 아픔을 겪으면서 이번에 반타작 밖에 못했다. 당 정체성을 살려 18대 국회에서 청양고추처럼 작지만 아주 매운 맛을 내는 의정 활동을 할 생각이다.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잘 부탁드린다.” 이에 박 대표께서는 “잘 관심을 가지겠다. 반면에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 또한 천영세 대표는 “180석이나 되는 맘모스 공룡정당이 되었는데 숫자가 많다고 해서 절대 오만한 정치를 하지 말라”고 부탁 말씀을 하였다. 박 대표께서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국회를 자기 뜻대로 이끌어 갈수가 없다. 국회의 성격을 잘 알지 않는가? 전에 90년에 3당 합당을 했을 때는 우리당의 의석수가 218석인가 그랬다. 평화민주당이 70석 정도 되었다. 그래도 합당하기 전보다 더 힘을 못 썼다. 거대 여당이 되었으니까 국민들의 감시?감독이 심하고 조금이라도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강한 질책에 더 꼼짝 못했다. 오히려 정국이 더 불안했고, 합당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덕 본게 없다. 합당을 안했더라면 힘은 들었겠지만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텐데 솔직히 3당 합당은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친박 문제는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서 나간 식구들을 받아들이는 것이지 우리가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씀하였다. 천영세 대표도 대표님의 말씀에 대해 “인위적인 정계 개편하고는 다르다”라고 말씀하였다. 천영세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는 안에 들어오면 양원제이다. 교섭단체라고 하는 상원이 있다. 교섭단체는 국회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윤활유 역할이다. 그런데 거대정당들이 기득권을 행사하는 특권으로서 국회를 독점내지 독과점하고 있다. 자유발언, 신상발언도 안 해주고 교섭단체 대표들 간의 합의를 해서 하곤 한다. 10년 만에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을 하셨고, 의회도 개헌 60주년을 맞은 마당에 이런 부분은 과감하게 경륜 많으시고 풍부한 국정운영을 가지신 대표님께서 쇄신 좀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씀하셨다. 박희태 대표께서는 “의회제도 같은 것도 다시 한 번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천대표의 쇄신부탁에 응답하셨다.
ㅇ 금일 이 자리에는 조윤선 대변인과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2008. 7. 11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