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함진규 대변인은 3월 26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을 축하드리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통합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안철수 공동 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제일주의를 선언한다”고 밝혔고, 김한길 공동 대표 또한 “창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자기 혁신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탈북자 등을 창당 행사에 초청하고,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을 정강정책에 반영하는 등 중도와 보수세력을 아우르며 폭넓고 상식적인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한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발을 축하드리며, 이제는 국회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건전한 야당은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우는 필수 요소라는 생각으로, 각별한 각오를 다져주시길 바란다.
하지만 그간 새정치연합이 보여준 창당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께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신다. 서로 다른 두 세력이 모이면서도 정체성이나 추구할 가치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에만 급급해 했고, 새정치를 외쳤지만 보여주는 모습은 여전히 선명하지 않다.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 무산부터가 그렇다.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익과 국격보다는 방송법 연계같은 당리당략을 앞세워 원자력법 처리를 끝내 거부했다. 그 과정에서 국회 물리적 충돌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통 큰 새정치를 희망하던 국민들은 실망하실 수밖에 없었다.
기초공천 문제도 마찬가지다. 통합의 명분이 기초선거 무공천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당내 의견조차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고, 창당하는 오늘까지 기초선거 공천 폐지 재검토 논란의 목소리가 당 밖으로 흘러나왔다.
급기야 일부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자신이 지원하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비공인 인증해주는 각종 편법과 꼼수가 나타나고 있다니 이럴 거라면 왜 새정치를 외치면서 연대를 했는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계시다.
우여곡절 끝에 창당은 마쳤지만, 새정치연합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 광역단체장 공천 방식이나 ‘5 대 5 지분’ 등 앞으로 세부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나타난다면 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한 여전히 계파 문제가 불거질 경우 그야말로 신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새정치는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천하고, 때로는 당리당략을 과감히 포기할 때 새정치는 가능한 것이다. 아무쪼록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창당을 계기로 지금껏 입으로만 외쳐오신 새정치를 이제부터라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2014. 3. 26.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