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11월 7일 최고위원회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원진 최고위원>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야당에서 요구한 청와대 전면 개편, 특검 수용을 받아들였고, 거국내각을 위한 새로운 총리를 내정했다. 그러나 아직도 야당과 국민 일부에서는 진정성을 일부 인정하나 그 실천에 의문을 가지는 것 같다. 두 번째 대국민 사과 담화에서 거국중립내각에 대한 좀 더 확실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많은 국민께서는 대한민국의 헌정 중단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도 원하고 계시다. 다시 한 번 거국중립내각 실천을 위한 대통령의 더욱 분명한 실천 의지를 직접 발표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헌정 중단 사태는 국회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 국민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가 앞장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집권여당으로서 국가가 어려울 때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금은 서로 싸울 때가 아니라 서로 힘을 합쳐 이 난국을 수습해야 할 때이다.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고 이 국면이 수습되면 지도부의 진퇴결정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때까지는 이정현 대표 중심으로 함께 해야 한다. 현 지도부 또한 대통령께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서 빠른 사태 수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위원회의는 이정현 대표께 특별검사 수용, 거국중립내각 수용, 청와대의 조숙한 전면인사개편 등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것을 건의 했고, 이정현 대표는 이 건의를 하루의 시간도 두지 않고 대통령께 직접 강력하게 건의했다. 외부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잘 모르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의 건의는 대통령께서 바로 받아들여 실천을 하는 상황이다. 현 지도부의 역할은 그것이다. 대통령께서 바깥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 혹은 그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 쇄신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정현 대표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런 부분을 강력하게 요구를 했고, 대통령의 답도 받았다.
<이장우 최고위원>
미국의 911테러 당시 뉴욕의 빌딩과 미 국방부가 위기에 쳐했을 때, 뉴욕 시장이었던 줄리아니가 무명 복서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얻어맞을수록 침착하라’ 그러면서 뉴욕시민들을 안정시켰다. 또 수습책을, 로드맵을 내면서. 장례식 일정을 발표하면서 국민을 진정시켰다. 위기가 닥쳤을 때 지도자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지금 우리 여야가 해야 할 일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이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정을 표류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행동은 지도자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 우리 당의 많은 지도자들도 이러한 위기가 닥쳤을 때 이 위기 극복을 위해서 단합을 호소하고, 당내의 갈등을 치유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지혜를 모아서 이 난국을 수습하고, 국정의 표류를 막고, 민생과 국가의 안위를 챙기고, 국민의 삶을 진정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라는 배가 난파 직전이다. 난파 직전에 있는 새누리당호에 선장도 뛰어내리고, 항해사도 뛰어 내리고, 책임 있는 사람이 다 뛰어 내리면 그 배가 폭풍우를 뚫고 나갈 수 있겠는가. 적어도 폭풍우를 뚫고 나가서 고요한 바다가 아니더라도 항해할 수 있는 바다가 됐을 때. 그때 새로운 개혁과 쇄신을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야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당내 지도자들도 이에 책임 있는 자세와 당내의 단합, 그리고 국민 생활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저는 표류하는 이 배에서 최선을 다해 폭풍을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헌신을 다 할 생각이다.
<강석호 최고위원>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우리 이정현 당 대표와 더불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다. 이정현 대표께서 많은 당원들의 신뢰를 받고 당 대표에 당선이 되었다. 본인의 역량도 뛰어나고, 특히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고,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서로 마음이 잘 맞기 때문에 새로운 시너지를 가지고 대권창출의 큰 힘을 할 수 있겠다는 그러한 기대감도 이정현 대표 당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대통령께서는 신뢰를 잃어버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이정현 대표께서는 그런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중립내각, 청와대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거국내각, 중립내각은 또 다시 불발로 끝나버렸다. 어떻게든 그 직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많은 국민의 분노는 엄청나게 불어났다. 다행스럽게 청와대의 인적쇄신 문제는 건의대로 이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와 우리 당 지도부는 할 일을 다 했다. 그 소임을 다했다.
저는 우리의 퇴진 시기를 건의 했다. 지난 금요일에 얘기를 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 어느 누구도 저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참 죄송스럽지만 당 지도부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을 해서, 당의 쇄신, 심지어는 당명과 당 로고까지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적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는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저는 사퇴서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제가 사퇴를 일방적으로 한다면 ‘지도부의 비박 한사람인 강석호가 당을 흔들려고 한다’, ‘이정현 지도체제를 붕괴시키려고 계획적으로 움직인다’는 이런 오해를 받을까봐 지난 의총에서 미리 말씀 드렸다. 그런데 오늘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죄송스럽게도 저는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 아까 대표님과 최고위원들께 개인적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저는 사퇴를 하지만 국민의 소리, 당원의 소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란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요구하듯이, ‘언제까지 이것만 마무리 하고 사퇴하겠다’는 최소한의 로드맵만이라도 내놓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다. 끝까지 우리 지도부와 함께 하지 못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양해를 구한다. 저를 뽑아주신 우리 당원 동지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맙다.
<최연혜 최고위원>
책임을 지는 데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선택이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지도부 일원들은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라도와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져서 국민들을 볼 낯이 없다. 이런 와중에 집권 여당은 자중지란의 모습과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야당들은 오로지 대선 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어서 국민들께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를 방문해서 여러 의논을 하신다고 하시니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서 야당에서도 최대한 협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지금은 헌정 사상 최대의 국정 위기 상황인 것 같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중진 국가원로 간에 비상시국대책협의체 같은 것을 구성해서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의견을 모여주시면 어떨까 싶다. 대표께서 이런 것을 건의도 하시고 적극 추진해주셔서 국정공백이 최소화되고 나라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데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 이러한 위중한 시기에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국회 무용론, 정치가 국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정치 무용론을 주장해 오셨는데 이런 위중한 시기에 정치가 국가 어려운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최선을 다하겠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지난 5월 3일 함께 의원님들의 심부름꾼으로 선택을 받은 정진석 원내대표께서 이 자리에 현재 참석하지 않고 계신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러닝메이트로 함께 했던 사람이다. 이 시점에서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수로서의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 보수의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내년 대선에 임해주시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열망인 줄 알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바로 앞에 열흘, 보름, 더 가까이는 2-3일 후의 일정이 현재는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국민들의 의구심이다. 하루빨리 수습책이 제시되고 이 자리에 모든 분들이 함께해서 최고위원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희망한다. 저는 원내대표, 원내부대표, 원내 수석과 함께 오늘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겠다.
<이정현 대표>
성경에 보면 금지되어 있는 선악과 과일 하나를 따먹은 죄로 일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천국의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자손 대대로 벌을 이어 받고 있다. 한 간교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함으로 인해 대통령을 포함해서 여러 사람이 평생 쌓아온 모든 명예와 업적과 수고를 다 잃었고, 우리 새누리당은 폭탄 맞은 집이 되었다. 앞으로도 얼마를 더 잃어야 평정을 되찾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 시점이다. 국민 전체가 심한 분노와 배신과 실망에 빠져 정상적인 일상이 영위되지 못하여 지금 여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오랫동안 가까이서 오래 보좌해왔던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함이 형언하기 힘들 정도이다. 책임 부인하지 않겠다.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 국민 여러분 잘못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기가 저는 솔직히 어려울 지경이다. 우려스러운 일들이 불길한 염려들이 마음을 매우 무겁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들은 하나 하나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 하나도 한 치도 한 순간도 소홀할 수가 없는 것들이다.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 염치없지만 뻔뻔스럽기 그지없지만 입이 차마 떨어지지 않지만 국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헌정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는 선에서 사태가 수습되도록 당 대표로서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 주시라. 새누리당을 감히 거듭나게 하겠다. 재창당 수준으로 변화시키겠다. 혁신하겠다. 쇄신하겠다는 허풍을 떨지 않겠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저에게 필요하다. 자비와 인내를 베풀어 저에게 기회를 조금만 허락해 달라. 제 심정은 0.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내려놓고 달아나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제 개인적인 이득을 얻기 위함은 진심으로 말씀 드리는데 추호도 없다. 그러나 위기를 방치해놓고 도망가는 무책임한 당 대표이고 싶진 않다. 사태 수습을 포기하고 배에서 혼자 뛰어내려 달아나는 비겁한 선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여론이 들끓는다고 하루 아침에 표류해서 시류에 편승하는 카멜레온도 되고 싶지 않다. 고립무원에 대통령이 힘들게 이 난국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 하시고, 괴로워 신음하시는데 나 혼자 마음 편하자고 유유히 곁을 떠나는 의리 없는 사람이 되기 싫다. 어차피 당은 폭탄 맞은 집이고, 대지진으로 둑이 금이 간 무너진 저수지 같은 상태이다. 비상 상황인 것은 맞지만 당장 급하게 원칙 없이 비대위만을 꾸린다고 금방 새롭게 재건축 되고, 리모델링 할 수 있는 그렇게 안이한 상황이 아니다. 여러모로 급한 위기관리와 어느 정도 사태 수습까지는 28만 당원과 국민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인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맡겨 주십시요. 어차피 천지개벽을 할 만큼 변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재는 있을 수 없게 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서두르지 말고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머지않아 다 바꿔야 할 그러한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변화를 위한 준비는 준비대로 하고 수습은 수습대로 해가자. 호남에서 지역구도를 깨고 당선되었듯이, 무수저 출신이 빈손으로 집권여당 당 대표에 당선 되었듯이 저 이정현이 위기상황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내도록 이번 위기관리와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당 소속 의원님들, 당원 동지 여러분들 새누리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국민여러분, 한번만 더 용서해 주시고 한번만 더 도와 달라. 당의 위기 상황에서는 분열보다는 똘똘 뭉쳐서 일단 함께 합심을 해서 꼭 이 위기를 먼저 극복하자. 오래지 않아, 절대 머지않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여러분의 곁을 떠나 드리겠다.
2016. 11. 7.
새누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