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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여성·청년특별위원회 타운홀 미팅-일·가정양립 관련 간담회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8-10-10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018. 10. 10(수) 10:30, 여성·청년특별위원회 타운홀 미팅-일·가정양립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제가 이야기 드리는 거 보다 많이 듣고 가야 하는 자리 같다. 그런데 사실 할 말도 많다. 왜냐하면 우리 여성문제, 제 경험담을 이야기를 드리면 저희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했는데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 한국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전산실장을 했는데 92년까지 그러니까 한 25년 됐다. 그 당시에 전산실장을 하고 했는데 할 수 없이 이제 승진의 한계 또 뿐만 아니라 제가 미국의 sabbatical 안식년을 가니까 할 수 없이 사표를 내고 보따리를 쌓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제가 그만둘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마 외국인 회사에서 훨씬 저보다 월급도 많이 받고 사는 것도 더 나아질 것인데 제가 출근을 안 할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런 경험이 있다. 우리 딸아이들이 저는 딸만 둘이다. 그런데 참 딸을 키우면서 제 가슴에 어릴 때부터 늘 가슴에 있는 게 뭔가 하면 내가 열심히 공을 들여서 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키우는데 이 아이들의 인생이 어떤 남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고 그 인생이 좌우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아이는 그 아이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해서 자기의 길을 갔으면 좋겠는데 이게 그러지를 못하고 집에서 살림을 해야 되고 또 그러다보면 결국 남편을 어떻게 만나느냐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내가 딸 키우는 사람으로서 참 그게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늘 그렇게 키운다. ‘너희들은 전문인이 되라. 어떻게 하든지 자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을, 어떤 남편을 만나거나 관계없이 그런데 결국은 뭔가 하면 우리 큰 아이는 지금 결국 사회생활을 못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 비교적 자격도 괜찮다. 공부를 할 만큼 했고, 그런데 결국 지금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까 붙들려 있는 상황이고, 둘째 아이는 지금 모르겠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또 아직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 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이런 것들이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하면 이게 보통의 문제가 아닌 거 같다. 단순히 제도문제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다 겹쳐져 있으니까.

 

  학교에서 교수를 뽑는데 여자 교수는 안 뽑겠다고 한다. 제가 행정학과 교수였는데. 왜 안 뽑느냐. 그러니까 간단하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수학여행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거다. 여자교수는. 외박을 못하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수학여행 안가면 될 거 아니냐. 언제 때인데 집체교육도 아니고 지금 대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야되고 거기에 교수가 꼭 따라가서 책임지고 그거 학생들이 모여서 갔다 오든가 말든가 그냥 놔두면 되지 왜 그런 문화가 그런 것이 우리한테 존재해야 되냐.’ 했더니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저녁에 회식도 하고 늦게까지 술도 한 잔 하고 해야 하는데 자리를 같이 하기가 곤란하다’는 거다. 그것도 마찬가지다. 그거 안하면 되지 아니면 술 안 먹고 이야기 하면 되지. 또 그 다음에 여성이라고 술 먹고 저녁에 술 한 잔 하고 이야기 못 할 건 또 뭐냐. 결국은 나중에 여성교수를 한 사람 뽑긴 했는데 그 진통이 참, 지금은 제가 있던 과에 여성교수가 두 사람이 있다. 연속 두 사람을 여성교수로 뽑았다. 왜냐하면 이제 쿼터도 생각해야 되고, 또 최근에 보니까 여성들이 그나마 행정학과고 경제학과고 정치학과고 할 것 없이 여학생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수학여행을 가도 남녀 학생이 다 섞여가고 이러다보니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이렇게 문화와 제도 또 그 다음에 여러 가지의 재정적인 여건 이런 것들이 다 뒤섞여서 이 문제가 참 풀리지 않는 거 같다.

 

  저도 제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들 두 딸을 이렇게 지켜보면서 늘 느끼는 게 그런 거고 또 이제 우리 집사람도 그런다. ‘나처럼 중간에 가다가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 아마 그런 이야기들이 아닌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방과 후 대책이 없다거나 또 그것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의 여성이 전담하는 이런 잘못된 문화 그러면서 또 출산과 그 다음에 육아, 탁아에 대한 여러 가지 제도적인 미비나 이런 것들이 두루두루 이야기 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결국 여성인력이 많이 나와서 사회활동을 해줘야지 해주는 만큼 우리사회의 창의력이라든가 생산성도 그만큼 올라가게 되어있고, 또 경제적인 역량도 더 커지게 되는 게 틀림없는 사실 아닌가. 그런 점에서 단순히 이건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다들 집에 딸이 있고, 어머니 있고, 누이 있고 다 있는데 전부 온 국민의 문제로 또 한편으로는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이런 시대에 있어서의 국가의 경쟁력 문제이기도 하고, 아무튼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2018.  10.  10.
자유한국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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