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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청년예술정책 세미나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8-10-11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018. 10. 11(목) 15:00, 청년예술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우선 제가 문화의 소비자로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이야기해도 되나. 소비자로서 제가 이야기를 드리는데 제가 교수생활을 한 34년을 하고 했으니까 책이 많았다. 책을 제가 한 2번, 3번 정리를 했는데 제일 크게 정리했을 때가 한 10,000권 이상을 제가 정리했다. 몇 달에 걸쳐서 한 권 한 권 보고 ‘이거를 내가 평생에 한 번 더 읽을 기회가 있을까.’라고 책 한 권하고 대화하듯이 하면서 그렇지 않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빼서 연구실 밖에다 내놨더니 비싼 책들은 금방 없어지고, 복사본 이런 거, 불법 복사한 거 같은 거는 아무도 안 가져갔다. 책을 다 정리를 했다. 그런데 정말 저도 놀랄 일이 하나 있었는데 책을 다 정리해놓고 나니까 어떤 걸 정리했냐니까 내 평생에 전공했던 경제학, 재정학, 정책학, 행정학, 정치학 다 없어져 버렸다. 남은 책이 뭐가 남았는가 하면 역사책, 철학책 그것도 날아갔는데 미술품 도록은 한 권도 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집에 가면 도대체 옛날 직업이 뭔지 볼 수 없다. 온통 미술품 도록들만 심지어 옥션하는 경매하는 안내책자도 지금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 우리 김병종 교수님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이제 그렇게 생각한다. 참 결국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뭐가 있는가? 결국 문화가 있고 그 문화 속에 순수예술분야 이런 것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저는 요즘도 선물할 때가 있으면 제가 선물을 사진이나 하다못해 판화나 엽서나 이런 걸 가지고 선물을 한다.

 

  한 번 김병종 교수님 기억나시나. 제가 어디서 상금을 받았는데 제가 그 상금을 몽땅 털어서 전부 판화를, 김병종 교수님 판화를 생명의 노래 판화를 해가지고 한 30명한테 선물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받았던 분들이 전부 제가 이름이 비슷하니까 사촌쯤 되서 얻어서 선물한 줄 알고, 제가 돈 주고 사서했다. 김 교수님한테 말씀도 안 드리고 제가 가서 사서, 선물을 하고 했는데 그 지금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 하면 받은 사람들이 다 고마워한다. 그리고 다른 건 다 버려도 그건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제가 그런다. 집에 화장실에라도 달력그림이라도 한 번 걸어놔 봐라. 인생이 달라지고,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실제로 요즘 프린트베이커리 작은거 저한테 선물이 들어오면 나눠주는데 나눠주고 나면 이분들이 굉장히 고맙다고 하고 진짜 집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애들이 미술을 생각하는 것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한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그래서 그런데 이제 문제는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또 많아지고 이래야 되는데 제 둘째딸이 고등학교를 외고를 다녔는데 3학년이 되는데 갑자기 애가 조금 오래된 이야기지만 갑자기 미술을 전공하겠다는 거다. 그러더니 학교를 갔다 오면 학교에서 하는 수업을 안 하고 강남에 있는 미술학원을 나가는 거다. 이게 언제까지 하는가 하면 수능치기 한 달 전까지 그러는 거다. 그래서 제가 한 달 전에 붙들고 제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돈이 없다.’ 내가 네가 그림을 하고 싶은 건 다 알겠는데 내가 아는 이쪽 세계가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닌데 그리고 내가 아는 화가들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말리라고 하더라. 잘못하다가는 ‘너 잘한다, 잘한다.’ 이랬다가는 애한테 희망고문을 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그래서 제가 실제로 말렸다. 말려서 수능 한 달 전에 그만두고 애가 학교는 괜찮은 데를 갔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미술은 그리지는 말고 평론을 하든가 그쪽을 해라’ 해서 그래서 제가 철학을 권해서 철학과를 갔다가 간데 지금 이상하게 흘러서 언론전공을 하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 현실 아니겠나. 실제로 딱하고 힘들단 말이다. 그래서 지금 선생님들 이야기 하시는거 중에 제가 참 가슴에 와 닿는게 이 간접지원이다. 직접지원은 잘못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고, 간접지원을 하는데 시설이라든가 그다음에 컨설팅 방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의 정말 그림을 하든, 음악을 하든, 그분들이 이런 분야에 실제로 더 좋은 길이 있고 더 굉장히 잘할 수 있는 분야인데 제도적인데 막혀서 못한다거나 하는 이런 것을 이것이 파인아트건 그렇지 않으면 벤처든 요즘 스타트업 기업이든 젊은이들에게 이런 것을 제공할 이유가 있다고 저는 본다.

 

  그래서 최근에도 의원 한 사람한테 청년들을 뭐가 됐든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일종의 스타트업 개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거대한 시설 내지는 밸리를 만들어서 그 속에 들어가면 금융부터 시작해서 법률, 컨설팅 모든 서비스를 다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을 구상을 해봐라 그래서 지금 법률안을 곧 제출할 예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아까 최병서 선생님 이야기 하신 이 감상할 줄 아는 마음 그 다음에 그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학교 교육에서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그것을 느낄 줄 알게 하는 거. 그런데 사람들이 웬만큼 조금만 하니까 느끼고 보더라. 사실 아까 제가 그림을 한두 점씩 선물을 하고 나면 그분들이 계속 그 쪽을 찾더라. 찾게 되고 저 같은 경우는 어떻게 했냐 하면 우리 아이들한테 제 책에도 쓸 예정이지만 정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제가 저한테는 거금을 줬다. 상당한 거금을 줬는데 조건이 뭔가 하면. 그림을 사는 조건이었다. 그림을 사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얼마 한도 내에서 그림을 사면 그 그림을. 아이들은 깜작 놀랄 돈을 줬다. 왜냐면 작게 주면 굉장히 가볍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애들 입장에서 상당히 큰돈을 줬는데 큰 아이는 한 일 년 걸려서 사고, 둘째는 일 년 반 정도 걸려서 그림을 사왔는데 그 첫째 아이가 사온 그림이 김병종 교수 그림이었다. 역시. 지금도 그 그림이 우리 아이 큰 딸의 재산 1호가 되어있다. 그러니까 안 잊는다. 평생. 그리고 그 그림을 사기 위해서 애들은 인사동과 온갖 미술 전시회 또 그 다음에 책도 읽고 화가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저는 저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한테 지금도 권한다. 작든 크던 간에 그런 미션을 줘봐라. 그렇게 되면 그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가 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정말 하나의 그림 속에서 요즘 그러지 않나. 사실 삼성 같은데서도 초현실주의 작품을 놓고서 자기들의 사업디자인도 하고 할 정도 최근에 와서는 그렇다. 이제는 정말 기업을 경영하고 정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객관과 과학과 분석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처럼 파워풀하지 않다. 하도 사회가 변하니까. 이제는 뭔가 하면 직관과 통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다음에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정서적인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것을 우리가 생각한다면 국가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관심을 더 기울여도 좋다. 직접적인 지원은 잘못하면 스포일러식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고 남의 글을 평가할 수 있는 그러한 판단력이나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한다면 이것이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지 않겠나.

 

  그리고 정부가 또 하나 간접적으로 제 경험을 하나 이야기 드리겠다. 제가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할 때인데 그 정책실장을 할 때 정부가 좀 그림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는데 그림을 안사는 거다. 공공기관들이 돈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그림을 사서 나중에 그림 값이 올라서 여러 가지 자산가치가 오른 경우도 있는데 공공기관이 그림을 못하는 거다. 왜 못 사고 있느냐 했더니 겁이 나서 못 사겠다. 그래서 제가 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그럼 내가 먼저 사겠다. 청와대가 먼저, 대통령 실장이 먼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해서 키아프를 제가 갔다. 키아프를 가서 비싼 그림은 아니지만 그림을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기자들 보고 내가 그림 산걸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서 그림 산 것을 기사를 작게 내줬으면 좋겠다. 기사가 났는데 그 다음날 어떻게 됐냐하면 그 다음날 정부의 공사, 공단이 대거 키아프에 가서 전부 보고 그림을 산일이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부터 그림을 걸고 제가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그림이 없다. 그림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청와대에 그림이 없고 그림 사는 예산이 제 기억으로 그 때 연간 미술품이나 예술 쪽에 할 수 있는 돈이 연간 2,000만원인가 3,000만원인지 나중에 나올 때도 9000만원이다. 그림을 좋은 걸 하나 사서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전부 청와대 안에 큐레이터도 제대로 없고 그리고 그림은 소장된 그림은 그냥 말하자면 보관한다고 제대로 보관도 안하고 막 집어넣어놓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조금 나아져서 청와대 들어가면 양쪽 벽에다가 그림을 걸었다. 큰 그림을 걸고 했는데 그것이 굉장히 좋아졌고 그 다음에 대통령께도 이야기를 해서 청와대에 오지 않으면 못 보는 그림을 하나 걸자. 제가 어느 그림이라고 이야기는 안 드리겠지만 반드시 그거는 우리가 예를 들어서 클림트의 키스는 벨베데레 궁을 가야지만 본다. 그렇게 했을 때 그 그림의 권위가 있으니까 우리도 청와대의 대통령한테 초청이 돼서 그 방에 들어가야지만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걸 몇 점을 걸자. 청와대에 두면 그 다음에 대학에도 두고, 기업에도 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작가가 어떤 작가든 간에 그런 그림을 하나씩 두면 거기에 초대되어 가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우리가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그것이 결국은 우리 사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직관과 통찰이라든가 또 그것을 위해 깔려있는 정서라든가 이런 것이 커지면서 우리의 4차 산업문제라든가 국력이라든가 문화역량을 더 키울 거 아닌가. 그래서 이런 점에서 저를 포함한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눈을 떠 줬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마무리 말씀>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 오늘 제가 비대위원장 하고 난 다음에 당 밖에서 이루어진 행사에 제일 작은 행사다. 제일 작은 행사지만 상당히 뜻 깊고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행사고 이런 이야기는 밤새도록 사실은 소주 한잔 놓고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서 닿는 이야기고 그렇다. 그런데 어쨌든 조금 나아지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믿는다. 우리 사회의 지적수준이라든가 또 문화적 수준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장르도 굉장히 서로 섞여서 정말 대중예술과 아니면 순수예술과의 관계도 많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어떻게 보면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는데 상당한 좋은 하나의 계기가 되는 거 같고, 그래서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 예술에 대한 관심이 절대 내려오지는 않을 거다.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든 용기를 잃지 마시고 제가 희망 고문하는지 모르겠지만 용기를 잃지 마시고 한번 가는데 까지 가보겠다는 심정으로 작품 활동이나 또 예술 활동에 전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8.  10.  11.
자유한국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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