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018. 12. 24(월) 11:00, 故 김용균씨 모친을 접견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참 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20대 초반에 아들을 잃으셨는데 세상이 무너졌다고 생각이 안 드시겠다. 어머니나 이모님이나 깊은 위로의 말씀 그리고 또 이런 걸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한 이 정당의 비대위원장 또 대표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이렇게 맞았다. 참 송구스럽다는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또 이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드시려고 노력하시는 시민대책위원회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송구스러운 말씀드린다.
<故 김용균씨 모친>
저는 이 사건이 원청이 진짜 우리 아들 죽였다고 보고 이렇게 구조적으로 맡겨진 나라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번 일로 인해서, 이전에 12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고 했다. 그 사람들 제대로 진상규명했다면 우리 아들 죽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많이 느꼈다. 우리 아들도 이렇게 묻혀진다면 또 다른 피해가 또 오지 않겠나. 그러니까 저는 아이 가진 부모 입장에서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이 일이 얼마나 받아들이기 힘들고 처참한지 그런 아픔들을 다른 사람들한테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다. 엄마나 아빠는 그 애만 보고 산다. 그 애가 없으면 하늘이 무너진 거다. 얼마나 예뻤는데요, 세상에서 어느 것도 우리 아들하고 바꿀 수 없다. 그 애가 없다.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앞으로 삶을. 이거 책임져 달라. 그리고 또 앞으로 또 이런 일을 겪게 하게 만들지 말아 달라. 책임지고 지금 원청과 이 나라 돈 있는 사람들, 권력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만 살 수 있는 나라인가. 우리는 살 수 없고, 비참하게 짓밟히고, 마구 휘둘려도 된다는 인간이 아닌가. 우리도 인간이다. 좋은 거 좋다 할 수 있고, 아픈 거 느끼고, 왜 이렇게 같은 국민인데 왜 이렇게 차별을 두면서 일을 시키나. 정말 이해할 수가 없나.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저는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다. 이렇게 어둡고, 캄캄한 그리고 그 아들들이 그렇게 놓여진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다. 그런 줄 알았더라면 저는 절대로 그런 회사에 안 보냈다. 정말 비참하고 힘들다. 왜 내가,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 왜 내가 이런 일을 겪게 됐는지 그 책임을 묻고 싶다. 나라와 돈 있고 권력 있는 그런 기업들한테. 이거는 상상할 수 없이 힘들다. 정말로. 나도 죽었다. 애가 죽으면서 나도 죽었다. 어떻게 책임질 건가. 어떻게. 저는 그러나 제가 할 일이 있다고 본다. 남아 있는 우리 용균이와 같은 같이 일하는 그런 애들, 그렇게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애들 다 살리고 싶다. 우리 아들이 그렇게 해주면 정말 억울하게 그렇게 죽은 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저는 앞으로 아들이 무엇을 원했는지 그것만 생각할 거다. 저는 없다. 우리 아들이 제 안에 들어있다. 도와 달라. 이런 아픔 다른 사람한테 정말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다. 그 사람들 다 살리고 싶다. 아이가 죽으면서 부모도 죽는 그런 아픔 겪게 해주고 싶지 않다. 정말 부탁드린다. 간절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성탄절 하루 앞둔 날 크리스마스이브에 이런 말씀을 나누게 되니까 더더욱 기가 막힌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이야기 드린 적도 있지만 저 역시도 20대 초반에 바로 제 주변에 있는 사람을 잃어본 적 있기 때문에, 물론 이제 사연은 다 다르지만 그 아픔이 어떤 건지 조금은 더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사회가 안전과 관련해서 참 모두 다 생명의 고귀함을 알고 신경을 써야 되는데 우리 정치권이 틀림없이 그렇게 못한 부분이 있다. 사고가 나면 그때서야 온갖 여러 가지 일을 한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에 대해서는 사실은 뭐 제대로 못 했다고 이야기 드릴 수가 있다. 여야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다가 얼른 법률안 하나 만들어 가지고 그거 통과하고 우선 면피하고 그러고 나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 온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아직도 여전히 이제 이런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에 관한 여러 가지의 의식이나 또 문제의식이 더 커져야 된다고 보는데 틀림없다는 입장을 제가 이야기를 드린다. 다만 그것을 이제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국회 안에서 서로 입장이 다른 게 있는 것 같다. 법 전체를 전면 개정하자. 아니면 법 자체를 두고 그 중에서 필요한 조항만 개정하자. 뭐 이런 부분들이 서로 입장이 조금 다른 게 있는 거 같은데 그러나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청 기업에 책임을 더 강화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지는 몰라도 아마 기본적인 입장은 같이 가지 않나 싶다. 그래서 오늘 주신 말씀들, 또 오늘의 이 아픔을 저희들이 깊이 느끼고 또 잘 수용해서 받아들이고 같이 느끼면서 어떻게 하든지 우리 사회의 안전을 드높이는, 단순히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오늘 다시 한 번 가다듬는다. 무엇보다 하여간 어머님, 이모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무리 위로한다고 해서 위로되겠나. 자식을 잃으셨는데. 안 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정말 안전성에 관한 의식이 더 커져서 그 빚을 갚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故 김용균씨 모친>
저한테 위로는 그냥 말로 하는 게 위로가 안 된다. 정말 위로는 이 사회가 제대로 바뀌어서 그 사람, 남아있는 사람들 목숨 지키는 게 저한테 정말 위로가 되는 일이다. 노력해 주시고 힘써 달라.
2018. 12. 24.
자유한국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