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
  • 보도자료·논평
  • 대변인

대변인

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한일의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 주요내용 [보도자료]
작성일 2022-11-03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022. 11. 3.() 10:30,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한일의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존경하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님, 다케다 료타 간사장님, 그리고 일본의 중참의원 의원 대표단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이태원 사고로 국민들이 큰 슬픔에 빠져있다. 기시다 일본총리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위로, 그리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해준 일한의원연맹 의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사고를 당한 사이타마현 출신 18세 여성분, 훗카이도 출신 26세 여성분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4년 만에 서울에서 양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열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더믹 사태는 참으로 길고 강고했다. 우리는 팬데믹을 이겨내고 이렇게 다시 모였다. 그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을 다시 찾아주신 일본 의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일일한 양국 의원들을 격려해 주시기 위해 귀한 발걸음해 주신 한덕수 국무총리님, 그리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김진표 국회의장님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셨지만, 축사로 합동총회를 축하해 주셨다. 이 자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함께해 주신 문희상 전 한일의원연맹 회장님, 전 국회의장님이시다. , 여건이 재일대한민국민단 단장님,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장님 전 주일한국대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존경하는 한일·일한의원연맹 의원 여러분! 한일일한의원연맹은 창립 이래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합동총회를 개최하고 양국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때로는 양국 간 갈등과 견해차 탓에 합동총회가 열리지 못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양 의원연맹은 합동총회가 열리지 않을 때라도 합동간사회의나 회장단의 교류를 통해 부단히 소통해 왔다. 양 의원연맹의 끊임없는 소통 노력은 우리의 자랑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갈 귀한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3년 만에 개최되는 합동총회가 더욱 귀중하게 생각되는 이유이다.

 

한일일한의원연맹 의원 동지 여러분! 지난 몇 년 동안 한일관계가 순조롭지 못했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대의 고비가 이어지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문제에서 시작된 양국 갈등 양상은, 과거 양국관계가 그 어떤 상황으로 내몰리더라도 건드리지 않았던 경제협력과 안전보장협력에 균열을 만드는 지경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다행히 양국에 각각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 개선을 위한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존경하는 한일 의원 여러분! 한일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갈등을 우리는 수습하고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양국은 관계 악화의 책임을 상대에게서만 찾았던 것은 아닌지,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인식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 반성해 본다.

 

갈등의 고리를 풀어내는 것은 어느 한쪽만의 노력과 해법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고장난명이라고 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서로의 가치관과 기준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협력의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아닐까 싶다.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의 협력의지를 다시 다지며 구체적인 실천안을 끌어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존경하는 한일·일한의원연맹 의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양 의원연맹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의 시간을 겸하고 있다. 1972년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과 안보협력의 절실함을 감안해 양국의 선배 의원님들께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한일 연대와 협력을 모색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양 의원연맹이 함께 걸어온 지난 50년을 한두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일의원연맹에서 출간한 기념집 "한일의원연맹 50, 1972~2022" 이 대목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다. 특별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지금 우리 양 의원연맹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양 의원연맹이 출범했던 50년 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미중 갈등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비롯해 신냉전체제가 격화되고 있고, 그로 인한 세계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국과 일본을 향한 방향이다. 오늘 아침에도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만 들어 벌써 30번째 도발이다.

 

우리 군도 NLL 이북으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6 25 전쟁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안보협력이 이전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오늘 합동총회의 논의가 한일 양국을 둘러싼 현안을 두루 감안해 우리의 50년 전통에 걸맞은 진지하고 깊은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존경하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님을 비롯해 다케다 료타 간사장님과 일본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한일의련 동지여러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제43차 양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속에서 멋지게 자리매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늘 논의를 통해 양국의 우호증진과 협력이 더욱 진전되고, 변화무쌍한 글로벌 환경 하에서도 양국이 대처할 수 있는 틀이 모색되고 실마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손잡고 한일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오늘 참석하신 한일 의원님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인사말을 갈음하겠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

 

 

 

2022. 11. 3.

 

국민의힘 공보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