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한나라당은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국민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의 날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나라호에 박근혜 대표가 닻을 올린지 오늘로 22일째를 맞았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선출되던 날, 한 외신은 '난파선 한나라 새 선장 맞이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당시 한나라호 앞에는 국민의 분노라는 거센 파도가 덮쳤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해풍이 몰아쳤습니다.
불과 22일전 우리 한나라당은 격랑속의 쪽배신세였습니다.
당의 존립조차 흔들리는 '죽음의 공포'가 있었고 우리 한나라 당원들은 무지막지한 배멀미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거를 철저히 뉘우치고 국민여러분 앞에 겸허히 무릎 꿇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빈손이 되어 천막당사로 당 현판 하나만을 들고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새롭고 깨끗하고 반듯한 한나라당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바로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비판, 그리고 분노속에 숨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 한나라는 새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그 쓰라린 경험을 통해 진정으로 국민여러분이 원하시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싸우지 않는 어울림-'상생의 정치', 국민여러분의 먹고사는 문제만을 걱정하는-'살림의 정치', 반대편을 끌어안고 비판세력에게 두 팔을 벌리는-'관용의 정치' 그리고 땀흘리며 노력하는-'희망의 정치'가 바로 그 답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우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총선 선거기간동안 언제나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저 먼 곳,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지더라도 깨끗한 선거'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려울수록 용기를 가지고 법을 무시하는 세력과 맞섰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많이 참고 또 인내했습니다.
이 사회, 이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저희는 결코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대한민국, 오늘까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나라입니까?
해방과 6.25, 그리고 경제성장의 과정을 견딘 국민여러분이야말로 어떤 어르신들입니까?
그러나 피와 땀과 이 나라 역사를 만든 공헌자들은 무시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땀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나라의 장래를 고민하는 침묵하는 다수의 뜻은 철저히 매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단 한마디로 무대에서 밀려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센 황사바람 앞에서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인가? 내 생각이 잘못되었나?'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옳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이 시대를 읽는 상식이었고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 잣대였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느끼고 생각하신 것만이 옳은 것입니다.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 그리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친노세력이 강요하고 세뇌하는 그 모든 것들은 거짓이고 조작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노무현정권의 1년과 여당인 열우당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오만과 독선과 아집으로 나랏일을 망치고 경제를 파탄에 빠뜨린 노무현 정권, 오로지 쇼와 이벤트와 퍼포먼스만을 일삼았던 근본도 뿌리도 없는 유랑극단 열우당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국민여러분! 침묵했던 국민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한 표로 노무현 정권의 허실과 열우당의 얄팍한 술수를 엄하게 다스려주십시오.
우리는 헌재의 그 어떤 결정에 100% 승복하듯 국민여러분의 심판에 절대적으로 승복할 것입니다.
우리 한나라당에 사랑의 채찍을 내려주신 국민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일어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하루 앞둔 오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이 한마디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 4. 14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