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우당 핵심 지도부가 만나 김혁규 총리카드를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노무현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모르고서 내린 방침이라면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미리 기정사실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어떤 경우에든 헌재판결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없고서는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야당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선언이며, 거센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오기도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들은 노 대통령이 최낙정 해수부장관, 김두관 행자부장관 등 코드가 맞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여 큰 물의를 빚었던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더구나 노무현대통령은 업무정지기간에, 지금 이 시간도 자신을 대리해 애쓰고 있는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을 생각할 때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뒤 000총리카드를 내밀어야 순서라는 상식적인 판단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리 한나라당은 노대통령과 열우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바탕으로 김혁규총리카드를 밀고나갈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제지할 수가 없다.
그러나 상생의 정치, 상식의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혁규 총리'카드의 부당성을 정정당당히 주장할 것이다.
2004. 5. 7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