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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광주의 봄, 24년전 얼어붙은 땅속에 숨겨진 역사를 마주하며[논평1]
작성일 200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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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전 광주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다.

 

  반듯한 꿈과 뜨거운 가슴을 지닌 젊은이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일,  사사로운 사랑에는 목숨걸 수 없는 여성이지만 뼈와 살을 준 아이 대신 목숨을  바칠 수 있었던 어머니인 한 여성이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게 된 일, 평화를 희망했으나 안정과 질서라는 이름 아래 결박되었던 서러운 청춘의 절규--

 

  이렇게 광주에는 말과 글로 할 수 없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분명 따뜻한 봄이었으나 아무도 그 날, 이 땅이 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한국사회의 무심함과 두려움과 비겁함 속에 수많은 봄이 흘렀다.

 

  이제 차가운 얼음의 땅을 뚫고 여린 새싹이 광주에서, 우리의 가슴속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역사에 맡기자’며 눈을 감았던 공허한 정치권의 목소리가 역사의  현장에서 맞닥뜨렸다.

 

  개인이 달라지면 세상이 변화하듯 역사에 맡기지 않는 대한민국 한사람  한사람의 국민의 뜻이 이제 새로운 역사를 우리 손으로 다시 쓰고 있다.

 

 이제 그 역사책에는 동과 서의 진정한 화해가, 한 민족과 나라가 하나되는 절실한 통합이, 우리의 비겁함과 위선이 진실 앞에 고개 숙인 과정이 담겨 있다.

 

 오늘 모든 이들이 광주로 향한 것은 용서야말로 가장 강한 역사적 메시지이며, 포용이야말로 가장 큰 사회적 행동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한국역사의 신성한 한 빛줄기를 비췄던 5·18을 매해 이 광주, 빛고을에서 맞이할 것이다.

 

2004.   5.   18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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