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열우당 신기남 의장은 "이미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언론개혁, 사법개혁, 친일진상규명법을 빠른 시일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고 말했다.
열우당의 초선모임에서는 "개혁 안하면 천 대표도 불신하겠다"는 말도 나왔다.
개혁이 이 시대의 흐름의 아이콘이 되었으니 개혁자체를 발목잡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지금 시장에 가보고, 거리에 가보고 텅텅 빈 조그만 식당에 가봤는가?
그런데도 '개혁'이 최우선과제이며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할수 있는가?
더구나 이제 모든 나랏일에 책임을 진 제1당, 거대여당 아닌가?
우리 한나라당도 이 사회가 개혁되고 보수(補修) 되길 바란다
한나라당도 '개혁' 의지를 총선공약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 개혁할 때인가? 사치스러운 이념을 논할 때인가?
당장 먹고살기가 어렵고 고단한 때 아닌가?
하루하루 삶을 힘겨워하는 서민들의, 이웃의 넋두리가 열우당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가?
그래도, 무슨일이 있어도 '개혁'을 하겠다면 열우당은 '민생개혁'부터 시작하라.
그 다음 열우당의 합의가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성숙된다고 느끼면 정치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하고 싶은대로 하라.
지금 우리 이웃은 배고프고 가계는 돈이 떨어지고 아이들은 꿈을 꾸지 못하는 세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법보다 중요한 것이 밥'이라고 했다.
지금 '개혁보다 중요한 것은 밥'이다.
열우당은 서민들의 한숨과 분노와 눈물을 보고, 듣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2004. 5. 20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