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우리 납북자가족들은 일본인 납치자들이 고이즈미 총리와 귀국하는 모습을 보고 말 그대로 피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수도없이 정부에 대해 납치된 가족들의 생사확인과 만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싸늘했다. 기껏 해야 몇십년만에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쇼윈도우용'내지는 '끼워넣기용'으로 잠깐 만났을 뿐이다.
KAL기 납북으로 몇십년만에 승무원이었던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이제 살아있는 걸 봤으니 여한이 없다'는 뼈있는 한마디를 하며 울고 또 울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며 눈치만 보아왔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한반도 평화안정이며 미래지향적 안보인가?
가장 중요한 국민의 안전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정부, 납치된 자국국민 송환 문제에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정부를 과연 정부라고 부를 수 있는가 묻고 싶다.
이제 정부에 대해 기대를 완전히 거둬들인 납북자 가족들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한국인납북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정부는 부끄럽지도 않는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도 없다.
정부는 각성하지 바란다.
2004. 5. 24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