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고건총리가 노무현대통령의 고난대행이었다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가결과 대통령 직무정지기간의 '노무현대통령'의 고난을 대신해 고건총리는 혼란 속에서 안정을 이끌어냈다.
그 고난대행이 마지막 노무현정부의 '고난재청'을 물리치고 나갔다.
정부 몇 몇 인사들은 고건총리에 대해 섭섭한 심정과 그 원인을 해석하느라 바쁜 듯 하다.
노무현정부는 적잖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책임총리라는 허울좋은 약속 아래 고건총리에게 권한 대신 온갖 책임과 ??은 일만을 맡겼다.
게다가 고난대행을 마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한 고총리가 언론을 통해 개각소식을 듣게 했다.
그런 고총리에게 새 장관에 대해 제청까지 해달라고 한 것은 물러날 그 순간까지 허수아비 노릇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막가파 정치라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
고생만 한 고난대행 고건 총리가 편안히 떠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배려는 해야했다.
결국 노무현대통령과 고건총리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인간의 도리가 상실된 한국정치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2004. 5. 25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