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드디어 정부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가장 유력한 총리후보라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동시에 노무현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김혁규 총리 만들기'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우선 배신자론을 반박했다.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큰 뜻을 위해 한나라를 탈당했기 때문에 결코 배신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주장이 말이 되려면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총리가 아니라 이번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열우당 공천을 받아 나갔어야 했다.
그래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찬란한 명분'이 제대로 선다.
둘째, 경남지사라는 기득권을 포기한 채 황무지와 같은 열우당에 합류했기 때문에 '해바라기'나 '철새'정치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혁규 전지사는 '백의종군'을 해야 말이 된다.
총리자리는 물론 비례 국회의원 상위 순번에 열우당 중앙의원 등을 모조리 물러나야 '황무지'를 택한 기득권을 포기한 거룩한 뜻이 살아난다.
김혁규총리-이 분 아니면 안된다는 이유가 이렇게 궁색해서야, 이렇게 앞뒤가 안맞아서야 어떻게 하겠는가?
답답하고 아마츄어 수준의 정국운영으로 지친 국민들이 '너는 내가 바보로 보이니?'라고 쓴 농담 한마디하며 잠시 웃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2004. 5. 27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