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친노건 반노건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은 노무현대통령의 변화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연세대 특강은 국민들을 여전히 답답하고 암담하게 만들었다.
편가르기는 여전했고 반대세력에 대한 증오는 살아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여전히 이념논쟁의 벼랑끝에 서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뻑하면 진보는 좌파고, 좌파는 빨갱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암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외신들이 언급했던 대로 노무현대통령은 스스로를 좌파로서 개념규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노무현대통령의 반대세력인 보수에 대해서는 '별놈의 보수 다 갖다놔도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이고 진보는 고쳐가며 살자는 것'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보수는 힘센 사람이 마음대로 하자는 것이고 진보는 더불어 살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혁규 총리카드 내정만 보더라도 노무현대통령의 논리라면 노무현대통령은 완벽한 '보수'이며 그 와중에도 최소한 상생의 정치를 호소하는 한나라당은 완벽한 '진보'이다.
그러나 이것은 헛되고 헛된 말싸움이고 말장난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정치인으로 성공비결을 운운하기 앞서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진지한 '배움'에 확실히 투자하길 바란다.
그러나 더 급한 것은 그 공부는 나중에 하더라도 지금 IMF때보다 더 피폐한 살림살이와 경제위기의 현실부터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
정말 못살겠다는 국민들 앞에 보수니 진보니 성장과 분배는 같이 가야하느니 하는 이 공허한 논쟁이 어떻게 들릴 지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4. 5. 28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