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열린우리당안의 반대기류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싸늘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대통령은 내일쯤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총리내정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물론 적잖은 여당 소장파 의원들의 반대에도 개의치 않고 '룰에 따라 결과는 승복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밀고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문희상 당선자는 만일 김혁규총리 카드가 잘못될 경우 '여당지도부 인책론' 까지 들고 나왔다.
옛날 총리급이던 당의장이 그냥 장관으로 입각하는 모양새가 되긴해도 이 정도면 여당의 위상이 청와대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이다.
그토록 권위주의를 비판하던 노무현대통령과 측근이 이제는 그 어떤 권위주의 정권을 뺨치는 권위주의적 통제수단으로 여당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
상생의 정치를 해보겠다고 한 노무현대통령은 우선 당과 청와대의 관계부터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더 이상 대통령이 지닌 권위와 오기의 직불카드로 모든 것을 해결해서는 않된다.
'노(盧)'라고 부르지 말라고 요구하면 가까운 시일안에 국민들은 'NO'라고 대답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4. 5. 29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