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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국민이 두렵지 않는가?[논평]
작성일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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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주에, 요리는 중식으로 샥스핀스프 등 7가지가 나왔다.'
 ''만남'과 '허공', '부산 갈매기', '웃는 얼굴 다정해도'를 불렀다.'
 '우리 시대 춤꾼인 아무개의원은 참지 못하고 뛰어나와 가벼운 안무를 선보였다.'

 

  기름진 음식, 달짝지근한 술, 노래 그리고 춤, 먹고 마시고 춤춘 청와대 만찬장 자리였다.

 

  국회도 개원하기도 전에 권력에 취하고 승리에 오만한 청와대 만찬장의 모습을 국민들은 한숨과 절망으로 지켜보았다.

 

  뭐 그리 잘했고, 뭐 그리 자랑스러워 이처럼 요란한 잔칫상을 벌이고 춤과 노래로 들썩거릴 수 있는가 묻고싶다.

 

  국민들의 살림은 피폐하고 끼니를 거른 아이들이 '배고파'라는 낙서를 쓰는 세상이다.

 

  실직한 가장은 노숙자로 자포자기하고 불어나는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목숨을 버린다.

 

  경제위기가 아닌 경제 참상의 시대이다.

 

  설사 국민이 태평성대를 노래해도 지도자는 검소와 겸손으로 답해야 한다.

 

  입으로는 국민이 두렵다면서 국민의 고통과 절망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또 누군가 나와 '태풍에 대통령은 뮤지컬 보면 안되냐'고 하듯 '경제위기속에 호화 파티 한번 못하냐'고는 되물을지도 모르겠다.


2004.   5.   31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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