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위 ‘야권연대’가 정상적으로 복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야권연대’는 야권 전체를 포괄하지 않는 것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두 당의 경선에서 뽑힌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야권에는 두 당 외에 20여개의 다른 당이 있는 만큼 ‘야권연대’란 말을 쓰는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선관위는 야권의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의 질의에 선관위는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연대’란 말을 계속 쓰는 데엔 진보신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의 존재를 깔보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한심한 쪽은 민주통합당과 한 대표다. 한미 FTA를 폐기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의 압력에 굴복해 선거구 여러 곳을 내줬을 뿐 아니라통합진보당의 과격하고 모험주의적인 정책을 있는 그대로 차용해 민주통합당의 상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당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상실한 민주통합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을까. 그들에게 수권능력이 정말 있는 걸까. 그들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 걸까. 대한민국의 국회를 사실상 접수하고, 나아가 그들만의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 통합진보당의 몸통인 ‘경기동부연합’에 민주통합당은 이용당하고 있는 것 아닐까. 이런 물음을 던지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걸 민주통합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오늘 이정희 공동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나온 한명숙 대표도 우리 국민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두려운 마음으로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은 이제 ‘두 당 연합’의 실체를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됐다. 두 당과 그들의 대표들이 아무리 그럴싸한 말로 포장을 하고 선전을 해도,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 국회를 장악해서 무슨 일을 꾸미려 하는지 현명한 국민은 알기 시작했다. 한미 FTA가 폐기되고, 한미 동맹이 해체되면 대한민국 경제에 어떤 주름살이 잡히고, 청년들의 일자리는 얼마나 많이 사라질 것인지,
그리고 한반도엔 어떤 안보위기가 올 것인지 국민은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으로 두 당의 언행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금부터라도 통합민주당에 팔아버린 영혼을 되찾아 와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정통민주당’ 창당 세력이 왜 민주통합당을 버리고 나왔는지 성찰해야 한다. “수구기득권 세력이 패배의 공포 앞에서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등의 섬뜩하고도 비이성적인 말을 쓰는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늘 끌려 다닌 모습을 보인 한명숙 대표는 수치심마저 잃은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201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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