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북한의 대남공작기구가 간첩단 ‘왕재산’을 통해 진보정당 건설 지령을 내렸다 한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막가파식 버티기와 폭력의 배후엔 누가 있는 것인가.
체성이 불분명한 집단은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225국이 작년 3월 간첩단 ‘왕재산’의 총책 김덕용에게 ‘진보대통합당 건설 추진문제’와 관련해 보낸 지령이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왕재산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지령의 내용을 보면, 225국은 왕재산에 6.2 지방선거 직후인 2010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민노당 중심의 ‘진보 통합’을 위한 행동지침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225국의 지령에는 “진보대통합당 건설 과정에서 민노당의 명칭을 견지하다가 양보하면서.... 이럴 경우엔 ‘본사’(225국을 지칭하는 은어)에 문의하라”고 돼 있다. 225국이 진보정당 통합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지령을 수시로 내렸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25국 지령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더 충격적이다. “진보신당이 ‘북핵, 인권, 세습을 비판하라’, ‘종북, 친북을 성찰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선 ‘진보는 곧 반자주, 반북, 반통일이어야 하는가’라는 논리로 공세를 들이대면서, 한편으로는 ‘지난 시기에 종북이 있었다면 개별적인 사람들 성향이다. 보수 정치인 가운데서도 그런 사람이 있지 않나’라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대목은 주사파의 종북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할 것인지 지침을 통해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등과의 연대를 지시한 지령도 있다. “연립정부 구성이 아니라 국회 의석을 양보 받아내는 것, 정책적 담보를 받아내는 것 등 연대 방안들을 연구하고 토론하라”는 지시가 그것이다. 북한의 대남공작기구가 우리 정치에 얼마나 깊숙이, 그리고 얼마나 구체적으로 개입한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에 간첩단 ‘왕재산’의 요원들이 검거됐을 때 야당 출신 국회의장(임채정)의 비서관까지 주요 조직책인 것으로 드러나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북한이 ‘왕재산’을 통해 진보정당 통합에 관한 행동지침을 내려보내고 야권 연대에까지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이 ‘왕재산’을 통해 지령을 내려보내고 포섭하려 했던 민노당은 통합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19대 국회에서 제3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총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민주당)과 연대하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13석의 의석을 가지고 민주통합당을 좌지우지 하면서 국회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통합진보당에선 ‘경기동부연합’으로 알려진 당권파가 패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이들이 중앙위원회에서 당의 공동대표를 폭행하면서까지 패권을 놓지 않으려고 버티는 이면에 어떤 세력들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체성이 불분명한 집단은 결코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국회가 종북세력에 의해 오염 된다면, 국민의 민생도 복지도 모두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1년 365일 민생만을 챙겨도 시간이 모자랄 우리 정치권이 이념의 싸움판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2012. 5. 17.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이 상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