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추한 몰골을 다양하게 드러냈던 통합진보당이 이제 반쪽으로 쪼개지는 모양이다. 신당권파의 강기갑 대표가 10일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신당권파의 탈당행렬이 줄을 이을 걸로 보인다. 여론조사 조작, 부정경선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의 뻔뻔스러운 버티기에 신당권파가 두 손을 든 형국이다.
이미 ‘정당다운 정당’ 자격을 상실한 통합진보당이 쪼개지든 말든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나 지난 19대 총선 때 이런 형편없는 정당을 적극 도운 민주통합당은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총선 때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이나 정책이 통합진보당과 맞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소위 ‘묻지마 야권 연대’를 했다. 그 바람에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석 13석을 얻을 수 있었고, 부정경선의 주인공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도 금배지를 달 수 있었다.
두 의원이 비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국회의원이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민주통합당은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통해 국회에서 추방하자는 새누리당 주장에 동의했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야합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도 국회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위선적인 태도만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는 데 너무나도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민주통합당의 언행이 일치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위선적인 행동을 계속할 경우 12월 대선 때 표로 응징할 것이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고, 통합진보당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민주통합당은 국민을 우습게 봐서는 안될 것이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에 속한 비례대표 의원 4명은 대한민국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셀프 제명’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할 수 있게 됐다. 국회의원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괴망측한 논리를 내세워 자기들 손으로 제명한 신당권파 의원 4인은 꼼수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에 대해서도 국회에서의 자격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국회의 품격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정치를 타락시킨 만큼 이들 4인에게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도 바른 정치를 할 생각이 있다면 국회가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셀프 제명’ 4인에 대해 자격심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2012. 9. 10.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이 상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