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용어부터 바로잡겠다. 그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는 야합적 일방사퇴일 뿐이다.
단일화에는 전제가 필요하다. 다른 무엇보다 생각과 지향점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후보 사이에 그런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박근혜 후보를 이기겠다는 승리에 대한 목표만이 같아 보일 뿐이다.
잘 아시는 대로 안철수 후보는 기존정치에 대한 실망, 구태정치의 극복을 앞세워 등장한 후보다.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이 그의 존재 이유와 기반인 셈이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은 그가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태정치의 상징이다. 어떻게 그 둘이 하나로 합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만일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그것은 비겁한 자기부정일 뿐 아니라 새 정치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을 우롱하고 배신하는 일이 될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고백했듯 목적이 정당하다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지난 경험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미 우리는 사고도, 지향점도 다른 집단이 단지 승리를 위해 단일화 했을 때 어떤 폐해를 만들었는지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전체를 흔들어 놓았고 지난 4.11 총선 당시 단지 이기겠다는 목적하나로 합했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김재연이라는 이름을 통해 얼마나 정치질서를 흐려놓고 심각한 정치혐오증을 불러일으켰는지...
이번 대선은 후보 모두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 정치발전이라는 대의 앞에 잔꾀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국민 기만적 야합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각각의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박근혜 후보 또한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으로 두 후보와 맞설 것이다.
2012. 10. 23.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박 선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