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에 대비해 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발표한데 대해 ‘민주당 기웃세력’이라고 비난하고, “만약에 야권분열의 단초가 돼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웃 DNA’를 공유한 형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간을 보는 동생의 행실을 나무라는 모양새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특히, 선거 때마다 정당이든 개인이든 단일화 상대를 가리지 않고 기웃댔던 ‘원조 기웃세력’ 민주당이 안 의원에 ‘책임’ 운운하며 윽박지르는 것은 한 편의 코미디다.
뿐만 아니다. “안 의원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영남 독점구도를 좀 깨 주는 데 앞장서 줘야만 우리 야권이 연합연대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박 의원의 이어진 발언은 처량하게마저 느껴진다.
이른바 ‘이석기 사태’로 통합진보당과의 총선연대 후폭풍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반성은 커녕 아직도 극단적 진영논리에 기대어 ‘무차별 연대론’의 미몽(迷夢)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정략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정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호남텃밭을 공략하는 안 의원에 대한 노정객의 견제심리를 이해 못하는바 아니다.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노숙정쟁 대신 정기국회에 올인하고, 호남 텃밭 사수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것이 원로의 역할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13. 10. 1.
새 누 리 당 수 석 부 대 변 인 박 재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