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씨의 행보가 몹시 호기만장(豪氣萬丈)하다.
문재인 정권 들어 뭐든 문 특보가 말하면 다 이루어지는 세상이 됐다. 그야말로 ‘왕특보’의 수렴청정 시대이다.
지난 5월 문 특보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사드 배치에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으니 환경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은 곧장 사드 진상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문 특보가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말한 ‘참수부대 운영 계획’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청와대는 송 장관이 아닌 문 특보의 편을 들어 송 장관에게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11월에는 문 특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창 올림픽 때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언급했는데 이후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언급하더니, 심지어 어제자로 한미군사훈련이 실제로 중단됐다.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한 나라의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거친 정부부처의 수장도 발끝 아래에 둔 문 특보의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
이런 문 특보가, 어제는 “핵 단추가 내 책상위에 있다”고 자랑하는 북한의 김정은을 강단있고, 미친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평소 미 전략무기 배치 축소를 주장하고 한미 군사훈련도 축소해야 한다고 말해온 문 특보이다.
이제 문재인 정권의 대통령은 하늘같은 문 특보의 발언을 하명받아 ‘김정은어천가’를 부를 것인가? 문 특보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중국 진나라 황제 호해를 들었다 놨다 했던 환관 조고가 떠오르는 게 왜일까.
문 특보는 부디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특보가 아닌 대통령을 돕는 보좌관 역할에 충실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게 대한민국과 대통령,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8. 1. 5.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 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