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쓸데없이 덕(德)과 인(仁)을 베풀다가 자기가 죽고 나라가 망하는 것을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한다.
춘추시대 초나라가 송나라를 침입할 때다. 송 양(讓)왕의 참모가 적이 강을 반쯤 건널 때 치자고 하니까 거절했고, 강을 건넌 적이 진을 정비하기 전에 치자고 하니까, 적이 전투할 태세를 갖추기 전에 공격하는 것은 군자의 도(道)가 아니라는 이유다.
남이 북을 평창 올림픽에 초대한 이유는 평창 대화를 통하여 북핵 폐기 대화를 하자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북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여 핵은 기정사실화하고,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공조에 파열음을 유도하고, 체제선전요원 700여명을 파견하여 북핵의 당위성과 한미군사훈련의 영구중단을 선전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북핵을 기정사실화하는 대표적 행사가 바로 올림픽 전날 실시하는 창군기념 열병식(閱兵式)이다. 그 열병식에 핵과 미사일을 세계에 과시할 것이다.
지난 40년 동안 4월 25일 실시하던 창군기념일을 2월 8일로 옮겨 열병식을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월 8일 열병식은 우연의 일치라고 했다” 마치 조선노동당 선전부장같은 얼빠진 소리를 하고 있다.
40년 동안 하지 않던 2월8일 열병식을 갑자기 실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설령 우연의 일치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연례 2월 말에 실시하던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했듯이, 정신이 똑바른 통일부 장관이라면 너들(北)도 열병식을 연기하든지 취소하라고 요구했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 정부 사람들은 열병식 취소 연기를 주장해 봐야 북이 듣지 않을 것이니까 아예 포기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요구할 것은 해야 한다.
어리석은 인을 베풀지 말고 국가운명을 좌우할 정책에 분명한 스탠스를 잡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한다. 올림픽 전날 평양 열병식, 이건 정말 아니잖아.
2018. 1. 29.
자유한국당 대변인 정 태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