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29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밀양 화재 참사) 초상집 앞에서 여야가 정쟁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장기판에 훈수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쪽도 그르고 저쪽도 그르다는 무책임한 양비론이다.
문재인 정권은 불과 한 달 만에 발생한 제천 참사와 유사한 밀양 대참사를 두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이 정권의 전매특허인 ‘前前병’이라도 걸린 듯 억지 정치공세를 펼쳤다.
유사한 참사들이 연이어 발생한데 대해, 힘없는 말단 공무원들만 잡아넣지 말고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야당으로서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이다.
집권여당은 책임을 지는 것이고, 야당은 책임을 묻는 것이 민주정치의 알파요 오메가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명명백백한 민주주의의 원리를 무시하고 “정쟁을 멈추라”고 몰아붙이는 유승민 대표의 양비론은 집권 여당의 들러리, 도우미 역할과 다를 바 없다.
본인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라도 되는가? 정치는 ‘공자 왈, 맹자 왈’하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진리를 명심하기 바란다.
때마침,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야당과의 협조’와 우원식 원내대표의 ‘정쟁을 중단’ 발언과 때를 맞추기라도 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혹마저 들고,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나 절묘하다.
유승민 대표는 정체성도 애매한 안철수 대표와 손잡고 다니면서 “자유한국당 문 닫게 하겠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바른정당의 현직 최고위원과 자신의 최측근들마저 지역구 사정을 들어 자유한국당 품으로 돌아오고 있는 바른정당의 현실을 안다면 바른정당 문 닫을 걱정부터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서슬퍼런 현 정권 비판은 두려웠는지 자유한국당 비판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애처로울 따름이다.
당이 쪼그라들고 왜소해져 생존을 위해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좌파 폭주로 치닫는 문재인 정권의 들러리나 되는 언행은 삼가기 바란다.
2018. 1. 30.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정 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