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눈 뜨고도 당한 것 같은 ‘위장평화 공세’ 잔치는 끝나고 청구서가 날아들고 있다. 첫 청구서는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 놓았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다. 이 훈련에는 김정은 일당이 두려워하는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문재인 정권은 벌써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말을 흐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해진 입장은 아직 없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문정인 특보는 지난달 라디오에 출연하여 “8월 을지훈련이 있어서 금년도 같은 경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한 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국민들은 김정은의 위장평화공세와 문재인 정권의 설익은 대북 정책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북핵 폐기의 ‘핵’자도 꺼내지 못하고 대북 재재·압박에 구멍을 내는 남북정상회담은 ‘독이 든 사과’를 먹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첫 시험대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연기는 김정은의 계략에 놀아나는 꼴이므로 결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대화를 하더라도 제재·압박과 철통같은 군사적 대비 태세를 함께 갖춰야 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기본(基本) 책무다. 6.25전쟁 휴전회담을 하던 중에도, 우리 호국선열들께서는 하나의 고지라도 더 점령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걸 기억해야 한다.
김정은 집단이 위장평화공세를 펼치는 것은 예전에 없던 강력한 대북재재·압박으로 숨통이 꽉 막힌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여정과 현송월이 모피코트에 명품가방을 걸치고 웃음을 흘리면서 서울과 평창을 휘젓고 다녔지만, 실상 북한은 궁지에 몰려 있는 형국이다.
이참에 고삐를 쥐지 못하고 또 다시 북의 위장 평화공세라는 ‘독이 든 사과’를 취한다면, 문재인 정권은 민족과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며, 국민들에게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8. 2. 13.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정 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