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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의 평화공세 장막에 가려진 역사적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이광석 상근부대변인 논평]
작성일 2018-02-13

   어제(12일)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의 화려한 공연에 푹 빠져 감동했을지 몰라도 우리 국민들은 아니다.

 

  북한 예술단이 지난 11일 공연했던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 도중 북한 공작원 문세광에게 피살된 곳이다. 8년 전에는 탈북자 정성산씨가 연출한 '요덕 스토리' 뮤지컬 공연이 열렸던 장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청한 탈북자 김영순씨도 "요덕 스토리가 제 이야기"라고 말했을 정도로 북한인권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공연이 펼쳐진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곳에서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북한 예술단이 북한의 체제선전곡을 노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세련된 공연"이라고 칭찬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앙코르"를 외쳤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기립박수를 쳤다.

 

  영부인이 북한의 총탄에 맞아 숨진, 민족적 한과 아픔이 서려있는 이 현장에서 북한의 체제선전곡이 버젓이 울려 퍼진 것이다. 북한에 다신 속지 말자는 역사적 교훈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뇌리에는 김여정의 미소와 김영남의 눈물만이 각인되었다.

 

  이를 지켜보고 계실 우리 순국선열들과 군 장병들, 북한의 도발에 희생된 고인의 유가족들은 피눈물을 쏟고 계실 것이다.

 

  뿐만 아니다. 북한 예술단이 지난 10~12일 묵었던 숙소는 워커힐호텔로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운 미국 장군 월튼 워커의 이름을 딴 호텔이라고 한다.

 

  북한의 공연장소와 숙소 선택이 의도적이었든 우연이었든 본질은 지금도 6.25 전쟁이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죽고 사는 전쟁 속에서 춤이나 노래는 사치일 뿐이고 '위장평화'일 뿐이다.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민족적 비극이 서려있는 이 장소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한시도 망각해선 안 된다.

 

  문재인 정권이 이번에도 북한의 미소에 속아 넘어간다면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8.  2.  13.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 이 광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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