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우리는 청와대의 개헌안 발표 기법이 살라미 전술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살라미 전술이란 한 개 주제나 과제를 세분화해 하나씩 내밀며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개헌안을 한꺼번에 발표하면 되지 왜 조각내 하나씩 발표하는가. 여론을 분탕질 쳐서 야당을 압박하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수법이다. 언론들도 갈수록 그 점을 지적한다.
그런데 당시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에 우려가 미친다. 이 단어가 주로 북한이 써오던 수법에 적용됐던 단어라는 점이 걸린다. 가장 대형 인터넷 포털인 두 곳에서 ‘살라미 전술’이란 단어로 기사를 검색해 보라. 약간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압도적으로 북한이 한국을 괴롭히는데 사용한 수법으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 사회에 ‘살라미 전술’은 교활함을 의미하는 일반 단어를 넘는 특수한 맥락을 갖고 있음을 상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청와대의 살라미 전술이 주로 북한이 쓰는 수법이란 것을 알면서도 사용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등장한다. 그 의심은 주사파 출신이란 것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를 거부하는 임종석 비서실장으로 인해 역시 합리적으로 확대된다.
임 실장은 비핵화를 제대로 말할 수 있느냐는 의심을 받는 주사파 출신이면서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앉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헌법과 관련된 작업에도 관여해 북한의 통일전선식 술책을 우리 국민에게도 적용하도록 했는지 걱정된다. 이런 합리적 의심은 색깔론을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뿐이다.
임 실장은 개헌안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살라미 전술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는가? 그렇다면 임 실장은 자리를 비키라.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도 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2018. 3. 21.
자유한국당 대변인 홍 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