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내일(20일)부터 일주일간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시작된다. 2015년 10월 이후 무려 3년 만이다.
6.25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비극 아래 작별 인사도 못한 채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수십년을 실낱같은 기다림 속에 살아오셨을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 혈육의 정을 잇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안타까운 것은, 국민 모두가 재회의 벅찬 감격을 느끼고 있을 이 순간에도 신청에서 탈락한 이산가족들에게는 가혹한 기다림의 연속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1차 추첨 경쟁률은 568.9 대 1에 달했다. '로또 당첨' 만큼 어렵고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는 추첨은 이들에게 끔찍한 희망고문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생사 확인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산가족은 전쟁이 낳은 비극인 만큼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현재 등록 이산가족 13만2,603명 가운데 7만5,741명은 이미 유명을 달리 하였으며, 살아 있는 5만6,862여명의 63%는 80세 이상 고령자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시급한 이유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의 정치적, 군사적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인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산가족 정례화와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영상을 활용한 상봉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남북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하루빨리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할 것이며, 남북이 신뢰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2018. 8. 19.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윤 영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