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9일) 대통령 대담을 지켜본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향후 집권 3년차의 비전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 국민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며 탄식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에 국민들은 혀를 내둘렀다. 북한이 어제(9일) 대통령 취임2주년에 맞춰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 했는데도,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언급하는 마당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길들이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북한에게 ‘엄중히 항의하며 강력히 경고한다’ 도 아니고 ‘경고하고 싶다’고 얼버무렸다. 이러고도 대한민국 국민과 영토를 지켜야할 대통령이자 국군최고통수권자가 맞는가. 그것도 모자라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게 위협이 되지 않게 발사했다며 두둔하기 바빴다. 가히 북한의 수석대변인 답다.
안보 문제 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국민들의 민심을 전할 때에도 대통령은 수용하기 힘든 입장을 내비쳤다. 대통령이 얼마나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에 갇혀있는지 여실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안일한 경제인식은 가히 역대급이다. 거시적으로 경제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인가. 정권 입맛에 맞는 경제지표만 끌어다 홍보하는 희망회로를 언제까지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가.
협치는 또 어떤가. 반민주 의회폭거로 여야정상설협의체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장본인이 대통령이다. 야당무시, 국회 무시로 협치를 걷어차 놓고 이제 와서 말로만 협치 운운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적폐수사’ 재판 관련해서도, 적폐수사가 전 정부에서 시작됐고 현 정부는 관여 안했다는 것은 또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가.
인사 참사 문제에 동의 못한다는 아집도 보여줬다. 국회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도 않고 임명강행한 장본인이 청와대 검증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다.
문재인 정권 2년은 적폐수사에만 함몰되어 민생파탄, 경제파탄, 외교참사, 안보참사로 얼룩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 ‘평화의 시대’ 라는 자기만의 망상에 빠져 있다. 말의 성찬만 가득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에 국민들은 일말의 희망의 끈마저 놓았다. 대통령은 언제까지 청와대라는 기만의 세트장 안에 갇혀있을 것인가.
2019. 5. 10.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 경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