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8일, 이낙연 총리가 에콰도르 키토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도 정부·여당의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행정부 전반을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은 쌓아두고, 내년 총선 운운하고 있다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염불보다 잿밥인가. 할 일은 하지 않고 자리 욕심을 내는 여권 인사들의 행보는 이낙연 총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직업을 바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작심하고 우리당 대표를 거칠게 비난하며 각을 세웠다. 상대를 공격해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총선이라는 전쟁터에 나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지난 7일에는 청와대 행정관 7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실세였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민주연구원장으로 컴백해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걸로 알려졌다.
남은 3년을 분초로 쪼개 뼈를 갈아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참모들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자리를 비우니 이것이 망국의 길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생산·투자·소비 등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비상등을 켜고 있다.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국민의 삶이 이토록 피폐해지는데도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무척 답답할 따름이다.
얼마 전 청와대 수장과 여당 원내수장이 레임덕을 걱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집권 4년차 같다고 하소연하기 전에 자신들의 마음가짐부터 돌아볼 일이다.
죽어버린 경제로 죽어가는 것은 국민이다. 이미 문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Dead duck)'이 되어버렸다.
2019. 5. 14.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 경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