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향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청와대는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손 맞잡고 찍은 사진이 담긴 책자를 나눠주었다. 또, ‘가슴의 응어리를 내려줄 수 있도록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 달라’는 6.25 참전 용사 유족의 절규는 통 편집 되어 묻혀버렸다.
6.25 한국전쟁, 천안함·연평해전 전몰자 유가족들은 절망과 비통함에 몸서리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통령이 현충일에는 북한정권 수립의 공훈자, 6.25 전쟁 중 대한민국 국군을 많이 죽인 대가로 김일성 최고 훈장을 받은 김원봉을 두고 ‘국군의 뿌리’라고 했다.
도대체 대통령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가. 대통령의 발언은 대한민국 정체성 파괴 ‘역사 덧칠하기’ 작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만 옳고, 남은 그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분열 갈등유발이 도를 넘어섰다.
한편, 올해 4월 1일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김원봉 서훈 토론회 자료집 17페이지에는 김원봉이 6.25 전쟁에서 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다는 노동신문 1952년 3월19일자 보도가 버젓이 실려 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
대통령은 “보훈은 국가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전범의 후예’와 웃으며 찍은 사진을, 희생된 전쟁 영웅 유족들을 한자리에 모아 돌려보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문재인 정권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고문이 되고 있다.
2019. 6. 7.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 경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