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옛 통진당 출신 인사들과 민중당과 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도 나타났다.
백주 대낮 서울 한복판에, 국가 전복 세력의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라진 줄 알았던 반헌법 세력이 본격적인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인가. 이를 방조하고 부채질한 세력은 누구인가.
서울시의 방침 대로라면 이석기 석방대회는 열리지 말았어야 했지만 서울시는 이를 허락했다. 이를 문제 제기하니 "몰랐다"고 한다. 두 달 전부터 관련 행사 홍보 글이 인터넷에 떠돌았었다. 매일매일 시정을 거르면서까지 SNS를 열심히 하는 서울시장께서 이것만 못봤을 수 있는가. 변명도 지나치면 우스워진다.
지난 5월 자유한국당 집회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막아섰던 시장이 아니던가. 내 편은 되고, 네 편은 안된다는 오만불통의 정치로 서울시민, 더 나아가 국민을 농락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진당은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위헌(違憲) 정당’이라고 판단해 해산케 한 단체이다. 서울시는 바로 이 단체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던 세력의 불법 집회를 방조한 것이다.
방조자는 협력자나 다름없다. 박 시장의 취사 협력으로 광화문 광장은 친여세력, 친문세력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의 반장이 아니다. 서울시는 왜 선택적 집회 허가로 국민을 분열시키는가. 앞으로도 서울시와 정부는 민노총 사태에서처럼 이들을 대한민국 법 위에 군림하게 나둘 것인가. 도대체 이들로부터 받은 청구서가 무엇이길래 속절없이 끌려다니기만 하는가. 국민들이 묻고 있다.
2019. 7. 23.
자유한국당 대변인 민 경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