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어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의 구매 결정과 그 계약 절차에 대한 조치는 질병관리청장(청장 정은경)이 한다.”며,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구매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제 청와대는 그동안 대통령께서 무려 13번이나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과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이행되지 않았으니 화를 내셨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종합하면, 정부가 K-방역의 영웅으로 떠받들었던 정은경 청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반도 아니고 모조리 잘라 먹었다는 것이다.
골육상잔(骨肉相殘)이란 말이 떠오른다.
피붙이 같이, 한 몸 같이 일했던 한 식구를 어떻게 한순간에 매도하고 비참하게 만들 수 있나. 무서울 지경이다.
청와대는 그렇게 대통령의 책임을 떠넘기고 싶은가.
설마… 레임덕 위기가 왔음을 자백하고 싶은가.
지연된 정의가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대책은 대책이 아니다.
이제 체면 차릴 것 없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외교역량을 총동원해서 다른 나라가 확보한 백신을 양수 받는 것은 어떤가. 누가 뭐래도 백신, 아니 재난의 최고 책임자는 대통령이시다.
지난 2017년 7월 27일, 대통령께서는, “청와대가 재난, 재해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할 도리가 없다. 청와대가 관여하든 안 하든 국민으로부터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동감이다.
다른 나라들은 백신이라는 소독약을 넓게 펴 바르며 상황을 종료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핀셋 방역으로 세균을 집어내다가 이젠 포기할 지경이다.
소독은 상처가 더 퍼지기 전에 빨리 해야 하지 않겠나. 이제 핀셋은 치울 때가 되지 않았나.
우리에게 백신을 달라.
2020. 12. 24
국민의힘 대변인 배 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