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전여옥 대변인은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면담 주요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ㅇ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의 대화는 약 1시간 20분에 걸쳐 매우 화기애애한 가운데 여러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 야당과의 대화, 지역화합, 강정구 교수와 맥아더동상문제, 북한 핵문제, 여야의 초당외교, 국민에 대한 야당의 역할, 한류문제, ‘세상에 희망을 정치가 어떻게 줘야하는지’ 등 매우 철학적인 문제에 이르기 까지 매우 빠른 어조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열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었고, 박근혜 대표도 따뜻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대화 주요내용>
ㅇ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67년 목포 선거에서 이겨 그 때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갔을 때, 보통 야당은 가지 않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가시겠다고 해서 가셨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너무 반가워하셔서 그 수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약 7분여 동안 이야기했던 추억, 또 육영수 여사가 마치 친 동기간처럼 정이 뚝뚝 흐르게 자신을 살갑게 대해 주셨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박정희 대통령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었을 때 대화를 제의했던 에피소드로 시작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만일 그때 박정희 대통령과 서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래서 참으로 아쉽고, 불과 얼마 안되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그러시냐고, 두분이 만났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고 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 대표는 야당의 대표로서 되도록 대화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시면 좋겠다. 박 대표의 인품이나 여러가지를 봐서 그 대화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잘 알겠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자도 아닌 여자가 특히 야당의 당수가 선거 때마다 모조리 싹쓸이하듯 승리를 하니까 대단하시다고 농담하셨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께 축하한다고 했다.
-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치열한 선거였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선거 치를 때마다 느낀다고 말했다.
- 그러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 보람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ㅇ 지역갈등과 화합문제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하루 빨리 한국에서 지역갈등이 없어지고 여기저기에서 다양하게 정당에서 고루 당선된 국회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매우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지난번 10.26선거 등을 예로 들면서 정치가 국민의 눈 밖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정말 잘 해야 되고, 좋은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과 후보 중심으로 국민이 표로 심판하신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잘못된 지역감정은 앞으로 사라질 것이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우수한가. 그 당시 경상도 출신인 이수인 의원을 전라도 영광 함평에서 공천해서 당선시킨 일화, 박정희 대통령이 그 당시에 전라도에서 35만표를 얻어 이긴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정말 지역화합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하면서 박근혜 대표가 선친께서 못하신 지역화합을 위해 일해주시고, 또 열심히 호남도 가신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전라남도 도청을 최근에 다녀왔고, 지지 받지 못했던 지역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예산 반영 등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지율과 선거결과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은 아주 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책적으로 극우와 극좌가 사라지고, 중도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헌법에서 국가이념은 지키되, 유연한 실용주의로 가려고 원칙을 잡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의 힘이 결합되어야 한다. 에너지가 분산되면 나라가 발전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는 만큼 국민을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들은 매우 성숙해 있다. 그러므로 억지소리를 한다든지, 흑색선전과 과격한, 지나친 불법노동운동들은 모두 실패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정구 교수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엄중히 질책할 문제였다. 맥아더 동상 철수 같은 것이 말이 되는가. 그 때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모두 공산화 되었을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은 높이 평가되어야한다. 그 일로 인해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섭섭해 하고, 또 두나라 국익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동맹관계에 해를 끼쳤다고 본다. 그런 것을 확실히 하면서 국민이 편안하고 잘 사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의 안보유지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고, 또 본인은 핵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6자회담을 상설화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지난 3, 5월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초당적인 외교를 했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이 초당적인 외교를 할 때 매우 효과가 크다. 그러면서 본인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정부측에서 여러 발언을 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하면 여당이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 박 대표는 당을 맡아서 국민들에게 매우 좋은 이미지를 줬다. 무엇이든지 국민입장에서 생각하고 극단이 아닌 중도적 입장에서 판단해왔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 것이다. 박 대표와 한나라당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에 도움을 주었다. 우리 국민을 믿으시기 바란다. 대단한 국민이다. 또한 자신의 재임기간 중 불법, 또는 과격한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박근혜 대표는 야당이 믿을 것은 국민밖에 없다.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를 할 것이고,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민생을 우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잘하니 못하니 해도,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서 역대 대통령이 열심히 해왔다고 말했다.
ㅇ 이어 한류문제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류문제는 그 어떤 나라도 중국 주변국가가 모두 중국화 되었지만 중국문화 역시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재창조한 민족의 저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고, 국가 경쟁력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우리가 지금 11번째 경제대국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잘하게 되면 얼마나 커다란 밝은 미래가 있겠는가. 앞으로 여러분들이 IT, BT, NT등 또한 문화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국민을 이끌어 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미래로 갑시다’라고 하면 함께 갈 것이다. 21세기는 한국의 시대가 되고, 매우 재미있는 세기가 될 것이다. 박 대표가 한번 큰 포부를 갖고 잘 해보십시오라고 말했다.
ㅇ 화초이야기, 산업사회, 최근 들어 중국, 베트남, 인도가 매우 발전하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재편, 노벨상 문제 등 여러가지 대화를 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제 세계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어야한다.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 병으로 고통받는 나라의 사람들도 희망을 갖고 살도록 할 때, 테러 등 극단적인 행동도 없어질 수 있다. 우리가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국들에게도,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치가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한국사회가 양극화 되고 있다. 그러므로 시장경제를 활발히 움직이고 규제를 풀어서 그 성장의 열매로 약자를 돕는데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민생과 경제에 주력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국민들은 노심초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정부, 이 정당을 믿으면 희망이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면 참을 것이다. 박 대표는 모성애를 발휘해서 열심히 국민들을 감싸 안도록 하라고 말했다.
ㅇ 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과 여당의 대화의 문제를 다시 한번 거론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여, 야가 나라 걱정을 해서 서로 안심하고, 국민들이 살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당과 야당이 자주 대화하고, 또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자기 당안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과 모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여야를 초월해서 관심과 전문성을 공유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극단적인 투쟁이나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고, 상대의 의견을 들어서 서로 고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표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ㅇ 마무리 말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표는 자주 찾아뵙고, 말씀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5. 11. 14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