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계진 대변인은 11월 25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가벼운 얘기 하나 먼저 하겠다. 제가 대변인직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아직 채 안되었다. 사실 대변인도 주 5일 논평제로 했으면 좋겠다. 매일하는 것도 힘들다. 대변인이 되고 1주일이 채 안되는 동안 야당 의원님들 축하인사도 물론 많이 받았지만, 이례적으로 여당 의원님들이 그렇게 좋아 하셨다. 그래서 내가 여당에 우호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드디어 오늘 국회의장님께서 격려전화를 다 주셨다. ‘참 예쁘게 말한다’,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에 일조를 해 달라’고 격려해주셔서 아주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안소니 퀸 주연의 ‘25시’에 보면, 안소니 퀸이 마지막 장면에 떠나면서 웃긴 웃는데, 슬픈 웃음인지, 기쁜 웃음인지 어정쩡한 미소가 있다. 그것을 한번 인터넷에서 찾아봐 달라. 제 표정이 오늘 그랬다. 마지막에 의장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런데 사실은 제일 무서운 대변인 만났네요’ 그렇게 얘길 하셔서 힌트를 얻었다. 열심히 잘 하겠고, 이제 곧 여당 의원님들이 속속 귀순하기 시작 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환영한다.
ㅇ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해 헌재판결이 났는데 대표님께서도 ‘승복한다’, ‘존중한다’는 짤막한 말씀만 했지 않는가. 그것은 당에서 찬성 의견도 있었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임을 잘 아실 것이다. 대표님으로서도 그 이상의 말씀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논평에서 ‘국운이다’라고 표현한 것은 무척 고심해서 고른 것이었다. 그 ‘국운’이라는 뜻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잘 돼서 정말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우리가 했는지도 모르지만, 이 나라가 망할 일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판결은 ‘국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들은 젊은 분들이시니까 세월이 흐른 다음에 혹시 기억하시면 그때 가서 결과와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렇게 신중한 모습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데, 사실 여당에서는 판결의 내용이 밝혀진 뒤 현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미리 준비했다는 듯이 가서 축제분위기를 가지지 않았는가. 그것은 사실 무엇을 말하는가. 행정중심복합도시안이 사실 어떤 의미로 추진되고 있는가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자제해야 할 분위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논평을 내었다.
ㅇ 박근혜 대표께서 오늘 오전에 면담 두건이 있었다.
- 하나는 일본 민주당 의원 방문이었고, 또 하나는 대한체육회 회장 및 실무자들과의 면담이었다. 일본 민주당 의원 방문에 관한 내용은 양쪽 모두 야당으로서 야당끼리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눴다.
- 예산에 대해 한나라당이 예산심의 때 과감한 삭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체육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예결위 차원에서도 협조를 요청했고, 사실 한나라당이 예산을 여당보다 더 많이 지지해서 증액시켜놨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대한체육회는 한나라당이 예산 증액을 더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도 앞두고 관심이 높아있고, 체육이 청소년 문제나 범죄 문제 예방에 있어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테니 예산지원을 해달라는 말을 했다.
구상찬 부대변인은 일본 민주당과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면담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은 오늘(24일) 9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일본 민주당 의원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은 일본 민주당 의원 대표단과 악수를 나누며 방문을 환영했으며 이에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민주당 방한대표 단장은 의견 교환의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일 양국 간의 현안, 특히 양국정부간의 현안이 많이 있지만 야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양국은 경제, 문화, 민주주의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 어떤 현안이 있어도 양국 간의 친밀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정치 부분에 있어 신사참배 문제 등은 고이즈미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 두 분 다 개성이 강한 부분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민주당이 집권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에 박 대표가 한국도 우리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자 양측 모두 에게서 웃음이 터졌다.
- 이어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은 우리 한,일 양국은 지정학적으로 붙어있고, 또 운명적인 문제도 있다. 양국이 양국 간의 이익뿐만 아니라 동북아 이익과 세계평화를 위해 할 일이 많이 있다. 양국은 또 시장 경제를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올해는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최고조로 증진 시키자는 우정의 해로 지정했는데, 신사참배, 독도 문제, 교과서 문제 등이 터져서 더 많은 어려움이 생겨 안타깝다. 국회는 국민들의 대표가 모인 곳이니 양국의 의원들이 정부와 함께 이 문제들을 잘 대처해 양국 간의 외교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민주당 방한대표 단장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한에 의한 납치, 납북문제에 관해서 양국 간의 인식이 같음을 잘 알 수 있다. 인권 문제의 해결책도 우리 양당이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국군포로나 납북자와 같은 피해자가 있고, 우리 민주당에서도 인권 법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도 북한 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협력해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박 대표는 양당 간의 노력이 양국 간의 신뢰로 이어져 같이 해야 할 일도 많다. FTA, 북한인권문제 등이 그 예이다. 북한인권법, 납북자 문제, 군군포로 문제, 탈북자 문제 등을 한나라당은 계속 법안을 마련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U가 제출했던 북한 인권에 관한 결의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찬성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유감이다. 인권에는 이중 잣대가 없다. 일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이런 문제들을 갖고 같이 고민해 나가자고 말했다.
ㅇ 오늘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의 일본 민주당 의원대표단과의 면담에는 권철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이재춘 국제위원장, 주호영 의원 및 유정복 비서실장, 이계진 대변인이 함께 했다.
2005. 11. 25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