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계진 대변인은 1월 3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먼저 신임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관련해서, 박근혜 대표는 사학법 투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하셨다. 각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각 분야별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발로 뛰고, 직접 찾아가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 사학법의 문제점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 사학법 투쟁과 관련해서 투쟁방법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내일(4일) 대책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짓기로 하고 마무리했다. 새로 나온 다수자의 의견은 노 정권의 무능과 실책을 알리는 투쟁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 오늘 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은 발언을 통해서 사학법 무효화 투쟁과 관련해서 좀 더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 또한, 회의에서는 예산처리와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 또 그에 앞선 사학법 단독처리 등 열린우리당이 운영한 단독국회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신임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문제로 등원할 이유는 더욱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군다나 이번 신임 장관 내정자들에 관해서는 앞서 언급한 데로 실망투성이기 때문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고, 다만 장외 청문회 형식이 될 다양한 논리로 잘못된 땜질개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청문회 때문에 등원을 못하지만 이것이 잘못 됐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장외 청문회 형식이 될 것이다.
ㅇ 박근혜 대표는 오늘 생신을 맞이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유정복 비서실장을 보내서 난을 전달하고, 생신 축하와 새해인사를 함께 전달했다.
ㅇ 열린우리당과 관련해서 말하겠다.
- 오늘은 타당 이야기 좀 해야겠다. 별로 타당하지 못한 내용이다. 그래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이름 그대로 마침내 우리가 열린 모양이다. 마치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결 같이 장관직에 목숨을 걸고 기다렸던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거대 야당의 당 의장직을 가졌던 분부터 자기 실속 챙기려고 먼저 달려가는 형국이니 다른 의원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당 의장과 원내대표를 겸하던 분이 다 내놓고 일개 장관직도 감지덕지 하는 모양을 보니 참 보기 좋지 않다. 새로 말을 하나 만들자면 ‘여당지상 청와지하(與黨之上 靑瓦之下)’다. 저는 아호를 잘 짓는다. 그래서 정세균 신임장관 내정자를 앞으로 ‘청하(靑下)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고하 송진우 선생 이야기 ‘고인지하 금인지상(古人之下 今人之上)’처럼 옛날 사람 중 가장 하급사람이 오늘날 가장 잘된 사람과 똑같다는 이야기인데 거기서 송진우 선생이 ‘나는 고하이다’라고 해서 아호가 고하(古下)가 되었는데 정세균 신임 장관 내정자는 ‘청하선생’이 어떨까. 술 이름과 상관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당 당 의장 겸 원내대표를 이 정도로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것은 국정운영에 진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계속되는 독선과 오만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아호는 ‘독오(獨傲)선생’으로 짓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번 행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를 경시했다. 망국적인 사학법 날치기에 여당 의원들을 들러리로 동원하는 것도 전부 노 대통령의 국회 경시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장관 간택을 기다리는 대기자들 같아 안타깝다. 그렇지 않은 분도 약 20명쯤 된다. 여당이 나름대로 정국 운영 관련 견해가 있었던 모양이지만 청와대가 이를 무시 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에 절대군주가 있는 것 같다. 나머지 장관에 대해서도 아호를 지어보면 김우식 신임장관 내정자는 오명 장관을 밀어내고 들어갔으니까 밀어날 퇴(退)자와 오나라 오(吳)자를 합쳐 ‘퇴오(退吳)선생’, 그리고 통일부장관 신임 내정자는 항상 북쪽편을 많이 듣고, 북쪽을 향해 일을 보시는 것 같아서 ‘향북(向北)선생’이라고 지어봤다. 저는 아호를 잘 짓는다.
ㅇ 개각 관련해서 말하겠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이번 개각을 보고 연초에 금년 한해 국정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어야 할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을 전문성을 가진 장관과 더불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자질과 경륜은 철저히 무시하고 정권 쟁취 공신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만큼 국정을 사사로운 정, 즉 사정(私情)으로 이끌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모금책을 장관에 발탁한 정당한 이유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 신임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불법 대선자금문제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가 이번에 장관에 등용되었다. 지옥과 천국을 오고간 셈이다. 그래서 노동부장관 신임 내정자에게는 ‘지천(地天)선생’ 이라고 아호를 지어주고 싶다. 차라리 유시민 의원을 입각 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순수하고 정직했을 것 같다. 유시민 의원은 밥 한번 사십시요.
2005. 1. 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