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계진 대변인은 1월 5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유시민 장관 내정자와 관련해 말하겠다.
- 유시민 장관 내정자 사태가 단연 화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 의원 장관 임명을 철회해야 옳다. 공통적인 여론은 ‘노무현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는 것과 ‘노무현 대통령이 일부러 분란을 만든다’는 분위기이다. 판단의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이 너무 커서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면 이를 철회하고 총리이하 내각 전체를 이 기회에 물갈이 해야 한다. 민심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민심과 당심을 누르려고 오늘 여당과 저녁을 먹자고 약속을 해놓고는 어제 유시민 의원을 장관 내정자로 발표하면서 여당의 앞통수를 쳤다. 한나라당은 사학법으로 여당으로부터 얼마전에 뒤통수를 맞은 기막힌 경험을 했었다. 여당은 참고해서 반추해 보시길 바란다.
ㅇ 김우식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말하겠다.
- 김우식 과기부장관 내정자가 부동산 투기 귀재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실망이다. 파주, 의정부, 용인, 동해 등 곳곳에 소유 부동산이 산재해 있다고 한다. 작년에 신고할때 8억원 정도의 땅이었는데 지금 시가로 40억원이라고 하니 과히 귀재라고 안부를 수 없다.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과의 전쟁을 한다고 했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모신 비서실장 출신 장관 내정자는 이를 비웃고 있었다는 얘기이다. 과연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김 내정자는 투기 목적이었는지, 흔히 말하는 노후 목적이었는지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 여기서 노후는 노 대통령 노(盧)자인지, 늙을 노(老)자인지 잘 모르겠다.
ㅇ 공권력 확립방안과 관련해 말하겠다.
- 전경과 의무경찰 부모들이 폭력시위 항의 집회와 자기 아들들의 인권을 요구하러 인권위를 찾아갔다. 매우 보기 드문 기막힌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부모들 앞에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하는것 아닌가. 불법 폭력 시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하겠다는것과 위험한 불법 폭력 시위 앞에 전?의경들을 내놨으면 그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지켜주겠다는 이런 약속을 해야 한다. 대통령의 정책 실패 때문에 격렬해진 시위를 전경과 의경들이 온몸으로 막게해 놓고 문제가 생기면 공권력 책임만 이야기하고 책임자만 파리 목숨 날리듯 잘라 버리는 이런 풍토에서는 과연 공권력이 바로 확립될 수 있겠는가. 그러고 나서 그 후임은 어떤 사람이 왔는가. 기다렸다는 듯이 특정실세 동문으로 보충하는 식의 국정운영을 한다. 이래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식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전경, 의경 부모님의 항의 집회에 직접 그 특유의 소상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ㅇ 이번에는 훈훈한 이야기를 하겠다.
- 여야는 생리적으로 서로 충돌하고 이견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여야가 한마음이 되기 쉽지 않은데 과거에 세비 인상때 한마음이 된 적이 있고, 이상하게 이번 땜질 개각때 한마음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여야대표가 서로를 감사하고 칭찬하는 일이 있었다. ‘포도주하고 바이올린하고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고, 뉴스하고 휴대폰은 새것 일수록 좋다’고 하는데, 한화갑 대표에 대해 말하겠다. 퍽 오래된 정치인이시다. 어제 한화갑 대표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대책을 함께 걱정해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지난번 폭설 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여러 의원들 그리고 영남지역 주민들이 여러차례 호남 폭설 피해지역을 찾아와 격려를 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에 답하고자 달려왔다”고 말했다 한다. 어제 그 소식을 박 대표로부터 들었는데 경륜이 있는 큰 정치인의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훈훈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민생이 별거고 상생이 따로 있겠는가. 국민을 위해 초당적인 마음으로 서로 상대를 생각하는 말, 이것이 민생을 느끼고 상생을 느끼게 한다. 지난번 박근혜 대표가 호남 폭설지역을 방문 했을 때 민주당 출신의 박준영 전남도지사나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 최인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 했을 때 현장을 따뜻하게 안내해 주어서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바 있다. 민생 정치에는 이런 식으로 서로 당이 따로 없어야 힐 것이다. 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보다 민주당의 인기가 높아 가는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화갑 대표님 아주 멋지시다.
ㅇ 한나라당에서 두개 조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는 전략기획본부 발표이다. 한나라당은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해 김석준 의원을 팀장으로, 윤상림 브로커 사건에 대해서 주성영 의원을 팀장으로 해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여러분들께 이야기 할 것이 있으면 중간 중간에,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ㅇ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간단히 하겠다.
- 사무총장이 업무보고에서 오늘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광역기초의회 의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방의원 연찬회를 연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사학법 관련한 강의도 있을 예정이다. 원내투쟁에 예고된 방법 중 하나로 알려드린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일이 12일로 되었는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은 최병국 의원이시다. 12일 선거는 10시 의원총회에서 하는 것으로 되었다.
- 그리고 제 얘기가 여러분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비공개 뒤에 오간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를 한마디로 말씀드리고 끝내겠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투 메이크 어 롱 스토리 숏(to make a long story short)’ 소한인 오늘 한나라당은 좀 시끄러웠지만 봄 맞이 청소를 했다.
2006. 1. 5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