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계진 대변인은 1월 31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다.
- 어제(30일) 여야 원내대표 협상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이 합의문 2항의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라는 표현을 놓고 우려를 표명했었고 원내외 병행투쟁에 관해서도 다소의 이견들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존중하고 향후 협상대표단에 힘을 실어 주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내일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더 듣기로 했다. 의원총회는 당초 13시에서 충분한 토론을 위해 11시로 앞당겼다.
- 박근혜 대표는 당초 우리의 사학법 투쟁은 여론을 위해서 한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당위성으로 투쟁했던 것이라는 말을 상기시키면서 사학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표명했다. 또 박 대표는 이번 합의는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큰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대표는 합의문에 ‘정조위에서 논의한다’는 말이 들어간 것은 열린우리당이 당 차원에서 재개정 논의를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고 평가했다.
-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이제부터 심기일전해서 멋있는 결과를 이루어내야 할것이라고 격려하면서 원내대표단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ㅇ 국회등원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 여야 원내대표가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더이상의 사족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할 말은 많지만 모두 접어두고 협상에 나서는 분들이 원만하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재개정안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것이 역사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명심하면 해답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 상식과 양심을 믿고 기대하며 함께 지켜보겠다. 그동안 엄동설한에 한나라당 장외집회 취재를 위해 고생하신 기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장외 집회, 즉 시국강연회가 재개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고 싶다. 사실 어제 산상 합의가 되기까지는 시쳇말로 ‘스님머리에 머리핀 꼽기’처럼 사실 어려웠는데 머리털이 짭아서 위태위태하다. 다행히 서울 근교에 산이 많아서 앞으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충분히 해결할 자연적인 분위기가 잘 되어있는 것이 참 다행이다.
ㅇ 설 민심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 설 민심은 겨울 날씨만큼이나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나라가 어찌될 것인가’, ‘경제가 어찌될 것인가’, ‘농촌은 어찌될 것인가’, ‘우리 아이들은 어찌될 것인가’하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건 공통적으로 세금폭탄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는 증거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아무래도 노무현 정부 3년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나쁜 평가와 함께 자성의 심정으로 말한다면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질책이 적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대안세력으로서,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더 많은 내부혁신과 정책마련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ㅇ 윤상림 게이트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 윤상림 게이트는 간단한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권력비리 종합세트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청와대, 국무위원, 여당 국회의원, 판사, 검사, 경찰, 군이 총망라 되어있다. 건설비리, 인사비리, 사건비리, 조폭 등 범죄형태도 다양하다. 윤상림 게이트는 반드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책임 또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물어야 한다.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자리를 걸고 한점 의혹 없이 이 문제를 처리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시키는데 장관직을 걸고 정권의 운명을 걸었다면 이 사건의 규명을 위해서는 목숨 하나를 더 걸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윤상림 게이트와 관련해 단 한번도 천정배 법무부장관께서 이 같은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밝히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천 장관의 이례적인 침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열린우리당 당 의장 선거에 출마한 이후 줄곧 야당에 대한 비난을 해온 정동영 전 장관의 입장도 듣고 싶다. 윤상림 게이트에 대해 유독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란다. 청와대도 소문은 듣고 있었으리라고 보는데 윤씨 관련 항간의 소문들에 대해 청와대는 속 시원하게 입장을 밝혀 주시길 바란다. 비공개적으로 조사를 받거나 내사를 받는 인사들이 다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세상이 달라졌다는데 아직도 권력비리에 대해 국민과 야당이 유비통신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대로 가면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가 정상화 되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이번 윤상림 게이트 조사는 정상화된 국회가 해야 할 중요한 사안 중에 하나이다.
ㅇ 고 백남준 선생의 명복을 비는 말씀을 드리겠다.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엊그제 타개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시간과 공간을 합친 새로운 비디오 예술 장르를 창시한 예술적 업적과 또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하는 등 그 업적과 예술혼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한나라당은 백남준 선생의 예술혼과 업적을 기리고 이어받아서 우리나라와 민족의 문화역량, 예술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ㅇ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장 기자회견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
-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18일 이후 또다른 기자회견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때 한꺼번에 논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다. 이 지구상에 세금 더 많이 걷겠다는 정책을 계속펴는 정부와 당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양극화특위를 구성하자고 했는데 특위공화국에서 또다른 특위 하나를 더 늘린다고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믿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유재건 의장의 짧은 재임기간에 남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큰 업적은 사학법 개정을 완전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남은 18일동안 기대해 보겠다. 소신 변치 마시길 바란다.
ㅇ 장외투쟁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장외투쟁은 보류라는 표현을 쓰겠다. 우리가 합의를 해놓고 협상과정에서 장외투쟁을 한다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그들의 진실성이 너무나 의심될 때에는 아마 장외투쟁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시면 된다. 장외투쟁을 완전히 접는 것이 아니라 보류라는 표현을 쓰겠다.
2006. 1. 31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