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국회에서의 여야 협치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민주당은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 직후에는, 국토위와 과방위까지 열어 보란 듯이 임혜숙, 노형욱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강행 처리했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처리 전에는 미리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까지 하며, 민주당 단독 처리 수순의 길을 열어주었다.
민주당은 박준영 후보자 1명의 자진 사퇴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기세등등하게, 군사작전 펴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고, 임명 강행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도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인사청문회 제도 탓을 하며 후보자들을 두둔했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비협조로 일정이 지연된다며 야당 핑계만 댔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가족 동반 해외 출장, 논문 표절과 논문 내조,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관사 재테크 쯤은 국민들이 쉽게 잊어버리고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문제라 생각하는 것 아닌가.
민주당은 부적격 후보자 1명이 사퇴했으니, ‘이만하면 됐다’고 안도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청와대는 기어이 야당 동의없는 30번째, 31번째 장관 임명을 강행하여 불통 정권의 신기록을 세울 것인가.
청와대와 민주당은 정녕 민심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야당의 진심을 그저 발목잡기로만 인식한다면, 이미 들어선 독선과 오만의 늪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오늘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 가서 들끓는 민심의 분노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생생하게 전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심을 전하려는 야당의 면담 요청에 적극 응답해야 한다.
2021. 5. 14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전 주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