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 이승열/진행자:
한나라당이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구성한 쇄신특별위원회가 이틀 전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 회의를 시작으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15명으로 구성된 쇄신특위에는 친이계, 친박계는 물론, 중립성향 의원과 민본 21까지 두루 포함돼 있어서 각 계파간의 활발한 논의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국정기조 변화, 비선라인 배제, 조기전당대회 개최와 같은 인화성이 강한 사안들을 과제로 삼고 있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위가 계파갈등의 축소판이 될지, 다양한 입장을 녹여내는 용광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쇄신특위 위원들 가운데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분이죠, 나경원 의원 모시고 쇄신특위 활동과 관련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나 의원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이승열/진행자:
네. 당에서 어려운 일 또 맡으셨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어깨가 무겁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쇄신특위가 오늘 첫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오늘 일정 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오늘 저희는 10시부터 회의를 하는데요, 아마 10시 전에 재선급 이상의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하고요. 오후 2시에는 또 초선의원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초선의원님들 생각을 듣도록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강행군하시겠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그럴 거 같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하느냐, 마느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그렇죠, 그것이 아마 첫 번째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어떻게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원내대표 경선을 연기하자는 이야기들은 사실 한 2가지 정도 큰 근거가 있는 것 같은데요. 당 쇄신위가 활동을 하고 그리고나서 나오는 결과물이 나올 때쯤에 같이 여러 가지 당직 개편이라든지, 또는 조기전당대회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모든 것을 같이 놓고 그때쯤 경선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또 특히 6월에는 지난 원내대표부가 마무리해야 될 일들이 많다, 미디어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다 마무리 시켜놓고 새 원내대표가 출발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지 않느냐, 이런 두 가지 목소리가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얘기는 저희로서는 쇄신특위가 전권을 부여받기는 했지만요, 폭넓게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해야 될 얘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원내대표 경선 같은 경우는 일주일 정도 앞으로 일정이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셔야 되겠는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그래서 아마 오늘 정도에 대충의 결정은 해야 되지 않나, 그리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는 그런 절차를 거쳐서 조속히 결정해야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쇄신위 활동은 보통 언제까지 예상을 하십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아직 쇄신위 활동을 언제까지 하자, 이런 의견을 모은 것은 없어요. 쇄신위가 너무 지나치게 오랫동안 활동을 할 경우에는 쇄신 피로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한 달 여 정도 안에 마무리해야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일단 원내대표 말씀을 아까 드렸는데요, 나의원님 입장은 어떠세요? 연기해야 된다는 입장이시죠?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저는 좀 연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박희태 대표께서도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 공감하고 계시다고 전해지더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전반적으로 공감하시는 폭이 넓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이런 분위기로 볼 때 원내대표 경선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아무래도.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의원들의 총의가 모아진다면 연기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당헌당규상 임기만료 7일 전까지 선출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의원들의 총의가 모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아무래도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인데요, 파장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당이 전체 틀을 짜고 그 안에서 논의되어야 된다. 이런 면에서는 동의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만약 연기된다면 원내대표 경선시기, 언제쯤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결국은 쇄신안의 결과가 나올 때쯤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쇄신위 활동을 저는 한 달 정도로 짜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적어도 한 달 내외를 말씀드린 거고요. 저는 7월 초쯤, 6월국회가 끝나고 난 직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이승열/진행자:
그렇군요. 특위 구성에 계파 간 안배가 이뤄진 것을 두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위가 계파 대결의 축소판이 돼서 힘겨루기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정말 그런 시각을 극복하는 것이 저희 당의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들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거 아니냐고 우려들을 하시지만, 모든 의원들이나 모든 당의 소속 구성원들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저는 읽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이대로, 그대로 가서는 안 된다.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의 애정 어린 경고를 그냥 흘러서는 안 된다는 그런 어떤 의식을 공유하고는 있습니다. 결국 그래서 서로 내놓을 것은 내놓아야 된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정말 다 같이 권한을 행사하고, 다 같이 책임을 공유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나 의원께서는 중도다, 이렇게 분류들을 하시던데요. 그래서 역할이 더 중요하시겠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친이, 친박, 중립, 이렇게 분리하는 거 자체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정말 가장 많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또 당원들의 의견을 담아서 이번 쇄신위에서 정말 알맹이 있은 결과를 내놓도록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또 하나, 당 쇄신방안으로 떠오른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조기전당대회도 같이 전체 틀을 놓고 봐야 되겠죠. 조기전당대회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지도부가 과연 제대로 당에 권한을 행사했느냐,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전당대회도 당의 전체 틀하고 같이 봐야 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그 시기에 대해서 조기전당대회가 7월쯤 하는 것이 좋을 것이냐, 아니면 10월 재보선 이후의 조기전당대회를 의미하느냐, 이런 시기부터 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 현재같이 사실상 권한이 별로 없다, 이렇게 보여지거나 또는 당이 중심의 역할을 서는데 있어서 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조기전당대회가 저는 어떤 대책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도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나 의원님께서는 가능하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쇄신특위 분위기는 어떻게 보입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제가 아직 위원님들하고 의견을 나눠보지는 않았는데요. 조기전당대회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시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일각에서는 재보선 참패가 던져준 숙제는 당 쇄신이 아니라 국정쇄신이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국정쇄신도 역시 포함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 쇄신뿐만 아니라 국정쇄신도 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희로서는 결국 국정쇄신을 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에게 어떤 요구사항을 당에서 요구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결정에 있어서 지금 청와대나 정부중심으로 되어 있는 것을 당 중심으로 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정이 결국 당 중심이라는 것은 당이라는 것이 민심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당 중심으로 가다보면 국정운영 방식도 바뀌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쇄신책을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온도차가 크다.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 된 쇄신책이 나오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그 부분이 역시 당 중심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인데요. 청와대가 그렇게 생각을 하더라도 역시 당이 중심이 되어서 끌고 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쇄신파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던데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쇄신의 폭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론 시각차이가 있겠죠. 그러나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청와대도 인식을 아마 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이 결국 이번에 국민들께 더 멀어진다면 결국 이 정부의 성공도 어려운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한테 모두 부담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무난히 해결되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당내 최대 과제는 아무래도 계파 간 갈등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계파 갈등의 원인,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아직도 불신의 벽이 해소되지 않았죠. 경선 때부터 시작한 불신의 벽이 해소되지 않았고요. 서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놓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주류 측이라고 하는 측도 어떤 자리는 줄 수 있지만 어떤 자리는 줄 수 없다, 이런 시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이고요. 또 지금 비주류 측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정의도 좀 다르긴 하지만, 지금 어쨌든 비주류 측이라고 볼 수 있는 측에서도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결국 우리 모두가 같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권한과 책임을 공유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겠네요.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계파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서 풀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이 부분은 늘 우리가 거기에서 풀려야 된다고 말씀들 많이 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러한 부분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 맡길 것이 아니라, 결국은 당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쉬운 해법이긴 하지만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지금까지 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이신 나경원 의원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