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가슴으로 품어야 할 우리 이웃들, 한부모가정!
한부모가정,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한부모가정이 의외로 많다. 통계상으로는 160만 가구, 즉 10집 중에 1집은 한부모가정이라고 한다. 특히 이혼률이 부쩍 높아진 탓에 주위에서 싱글맘, 싱글대디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도 ‘한부모가정’하면 부정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별, 이혼, 별거, 미혼모 등에 따라 가정환경은 다를텐데도 왠지 바람직하지 않은 가정환경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을 슬며시 떠올리고 만다. 편견들을 이기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고충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법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정말 뜻깊은 간담회가 마련됐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책 이야기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한아이를 키우는 데에 마을 전체가 필요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한부모가정의 경우 엄마나 아빠 혼자서 양육을 책임져야 하니 어려움이 더 큰 것이 현실이다. 목경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주위에서 도와줄 사람이 많은 맞벌이가정과 달리 친구, 사회, 국가, 심지어 내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차라리 입양 보내려고 한 엄마, 비판할 수 있을까?
42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신순희(32, 싱글맘)씨는 출산 직후 딸을 입양보내기 위해 시설에 맡겼었다고 한다. 엄마로서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결심이 든 것은 시설에 맡긴지 8개월 뒤, 아이를 다시 데려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닥친 현실은 차가웠다.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한 처지라 살집도 마땅히 없었다. 아이는24시간 보육시설에 보내고 자신은 야간근무를 하며 월세 보증금을 모으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금은 더더구나 엄마 손길이 필요한 때, 이것저것 고려하고 보니 원하는 번듯한 직장을 구할 생각은 아예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한부모가정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입양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새삼 답답하고 걱정스러워졌다.
축쳐진 어깨, 더 이상 갈 곳 없는 외국인 엄마
사인토야(41, 싱글맘, 다문화가정)씨는 24시간 운영되는 곳에서 일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혼자 있어야 할 때가 걱정이다. 사건, 사고 뉴스가 들리면 덜컥 마음부터 내려앉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 게다가 혹시나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 ‘친구들한테는 아빠가 없고 엄마는 외국인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아라.’라고 한다니 한국땅에서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그것도 한부모가정의 엄마로서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갔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10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외국인이라 할 수 없고 해 줄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외국인 엄마는 더욱 외롭다.
아이만 혼자 남겨둔 시간동안 걱정도, 미안함도 쌓이는 아빠
간담회에 참석한 최필립(30세, 싱글대디)씨는 “나 스스로 자랑스럽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갔는데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지금, 예비군을 갈 수 없어서 200만원~300만원 벌금을 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가족이 없는 상태라 예비군 소집시간인 이른 아침에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었던 것.“일하는 시간을 조절해도 어쩔 수 없이 아이가 하루에 3~4시간 정도 혼자 있게 되는데, 얼마 전 아동보호기관에서 아이를 데려간 일이 있었다. 24시간 붙어 있을 수도 없고 아이돌보미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고 일하는 동안 아이 혼자 집에 남겨지는 문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혼자 있는 아이를 위한 도시락배달 등 유익한 지원프로그램들을 다들 모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문턱은 낮게, 시선은 같게, 관심은 높게!!
부자보호시설인 아담채에 거주 중인 정기백(46, 싱글대디)씨는 월급이 조금만 올라도 한부모지원대상에서 탈락될까 전전긍긍이라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시설에 거주하는 3년동안 다시 시작할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홀로 중2 딸을 키우고 있는 김동희(44, 싱글맘)씨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두렵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심리적인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부모지원센터가 확대되어 자신처럼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하고 바랐다.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고, 살 곳도, 일할 곳도 필요하지만 단 하나 필요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부모가정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견이 아닐까?
굳게 닫힌 문을 열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환해질 것이다!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한부모가정지원법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160만 가구 중 고작 7%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답보상태인 현실 속에서 한부모가정이 가장 아프고 힘든 초기 3년만이라도 의료 등 통합지원으로 스스로 자립할 힘을 만들어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김현숙 의원은 한부모가정에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 즉 주거안정, 일자리,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아줄 곳 문제만 해결되어도 한부모가정은 한시름 놓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하게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인식개선교육도 교사, 공무원, 기관종사자 등을 포함하여 널리 확대될 예정이라니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진영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싱글맘, 싱글대디들에게 편견은 가만히 있으면 고쳐지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알려고 또 알려야만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심리적인 혼란, 경제적인 어려움, 사회적인 편견 등 한부모가정에는 헤쳐나가야 할 문제가 많다. 뜻대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세상살이에 묻혀 다시금 움츠러들거나 혼자라고 생각하며 마음 속 더 깊은 상처를 만들지 않도록 한부모가정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은 물론 우리 모두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