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전시나 사변과 같은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이 아닌 평시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그러한 계엄 선포의 가능성이, 무려 제1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
계엄은 행정·입법·사법은 물론 국민 일상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헌정 행위라는 점에서 매우 민감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이재명 대표의 계엄 주장은,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고도 남을 폭탄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민을 대신해 ‘질문’을 던져야 할 언론이라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의 계엄론 근거를 물어야 한다. 야당 의원이 입수했다는 ‘제보’란 도대체 그 출처와 내용이 무엇이며 신빙성은 있는 것인지, 국민을 더 정확하게 알 권리가 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단순 소개하는 데에서 보도 기능이 그친다면, 국민은 자칫 이재명 대표의 일방적 주장을 객관적 사실이나 그럴듯한 현실로 오해할 수 있다.
당연히 이재명 대표는 언론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 계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최소한의 실마리조차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온 국민을 상대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대혼란에 몰아넣고 국정 불신을 조장하는 괴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후진 정치다. 특히 계엄 가짜뉴스는, 국익을 현저히 훼손하는 반국민·반국가적 농단에 해당한다.
이 대표 주장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계엄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정확한 인식을 갖도록 도와야 할 책무가 우리 언론에 부여돼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작동해야 할 ‘팩트체크’ 기능이 이재명 대표 계엄론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지난 광우병·천안함 폭침·사드·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등과 관련해 수많은 괴담과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유포될 때 언론의 면밀한 검증, 과학적 분석이 부족해 우리 사회는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팽배해 있다.
국민의힘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언제나 지지하고 존중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민주당의 계엄 주장에 대한 언론의 냉철한 심층취재, 독립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철저한 검증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4. 9. 3.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