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MBC가 故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반성과 책임은커녕 면피와 책임 전가로 일관하고 있다.
MBC는 28일 고인이 고충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신고한 적이 없었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마지못해 입장을 발표한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MBC는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면 그 관계자가 누군지 알려주시기 바란다”며 의혹 제기를 기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입만 열면 진실과 정의를 부르짖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누구보다 강도 높게 비판해 온 MBC라면 비극적 사건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 착수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어야 마땅하다. 남의 눈의 티끌은 봐도 내 눈의 들보는 보지 않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심지어 정당한 의혹 제기에 대해 ‘MBC 흔들기’로 규정하며 진영논리에 숨으려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반인권적 작태와 ‘MBC 흔들기’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국민들은 고인이 사망한 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의혹이 제기된 점과 관련해, MBC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책임회피와 진영논리로 점철된 MBC의 입장문은 이런 의심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반드시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을 것이다.
2025. 1. 28.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
※ 문의 : 국민의힘 미디어국 (E.mail : media351@naver.com)
■ MBC 공식 입장 전문.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입니다. MBC는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는 물론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됐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도 지체없이 조사에 착수하게 돼 있습니다.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라고 한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와 의혹 제기를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고인의 명예와 직결돼있을 뿐 아니라 또다른 차원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합니다.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동시에 구성원들의 소중한 일터로서 항상 부끄럽지 않은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