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KBS가 또 대형 방송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막말이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생방송됐다.
어제(7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 출연한 KBS 한 기자는 전주에 살던 국민연금공단 운용역인 자신의 친구가 “소 냄새 난다, 돼지우리 냄새 난다”라면서 전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며 “여기가 개인에게는 굉장한 고통”이라고 말했다. 지금 전주에 사는 65만 명의 전주시민들은 모두 다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
○ 라디오 출연 KBS 기자
“제 친구 중에도 운용역(자금담당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여기 소냄새 난다 돼지우리 냄새난다 (웃음) 그러면서 올라온 친구도 있어요. 실제로 여기 개인에게는 굉장한 고통입니다. 근데 그러면 지방은 이런 종류의 고부가가치 산업은 절대로 못가지느냐 이런 건 다 서울만 가져야되느냐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진행자
“전북 전주지역분들 언짢을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운용역들이 하는 얘기니까요. 그런 고민도 있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KBS 자체 심의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나와, 그것도 KBS 기자라는 사람이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KBS 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KBS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무너뜨린 지역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송법 제5조 (방송의 공적 책임) 1항 “방송은 국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ㆍ세대간ㆍ계층간ㆍ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라는 조항 위반임을 밝혔다.
KBS 기자가 ‘친구의 말’을 빌려 대한민국 공중파를 희롱한 이 사건은 기본조차 하지 못하는 KBS의 현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말이 사실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국민연금공단은 KBS 기자에게 “전주에서 소 냄새, 돼지우리 냄새 난다”라고 말한 해당 직원을 찾아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 KBS는 지역 비하가 아니라 조작 방송을 한 셈이다.
KBS 사장은 당장 관계자들을 징계하고, 전주시민과 대한민국의 모든 시청자에게 지금 당장 사과해야 할 것이다.
2023. 3. 8.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