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의 일이었습니다.기사를 통해‘변화와 혁신’창당 발기인대회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와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그 사람들의 발걸음을 저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문재인 정부의 실정, 혼란스럽고 뒤죽박죽인 정치판을 보며 실망했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탄핵정국의 혼란과 이어진 문재인 정부의 문제들,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군대 안에서, 군인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가만히 바라보아야만 했던 갑갑함을 겪은 저로서는, 이번 기회에 내 목소리를 내보고 싶었습니다. 당시 대학교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여의도로 가서 창당대회에 참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때, 문득 한 생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이 시대의 많은 청년들처럼, 제 진로희망도‘공무원’이나 ‘공기업 ’이었고,‘혹시라도 정당에 들어가 활동한 일이, 공직자가 된 후 어떤 불이익으로 돌아오진 않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고민 끝에,‘정치참여보다는 집에서 기말고사 공부를 하는 것이 낫겠다.’결론을 내렸습니다. 과연 저 혼자만의 고민이었을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을 것입니다.많은 청년들이 이 사회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동시에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공무원. 그 길을 준비한다면 자유로운 정치참여는 심리적,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자리 공급을 정부에서 한다면 청년층은 ‘일자리 갑’정부를 향해 마음껏 쓴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정치권은 공무원, 공공일자리 늘리기가 아니라, 기업과 창업가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일자리 문제는 취업률, 지지율, 경제의 숫자 문제를 넘어, 청년들의 정치참여,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과 활력의 문제인 것입니다. 인생 선배님들께서 피땀 흘려 이룩하신‘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자리에 얽매인 청년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고 있지 못합니다. 치열했던 학교 입시부터 꽁꽁 얼어붙은 취직시장,‘나’하나 챙기기도 바쁜 와중에‘사회’에 대해 고찰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정치의 중심 여의도, 그 바로 옆 노량진에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때 멀어졌던 자동차 개발자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노량진의 수많은 고시생, 공시생들을 스쳐 지납니다. 제가 수험기간 이 소중한 밤을 꼬박 새워가며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은, 대선이 끝나면 청년의 목소리가 다시 외면받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출산율은 점점 떨어져 왔고, 앞으로 선거를 거듭할수록‘2030 표심’의 비중, 중요성도 점점 작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부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우리 2030도 힘껏 자신의 목소리를 냅시다. 청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한다면, 다양한 시선으로 청년 문제뿐만 아니라 기성세대 스스로가 살피지 못한 기성세대 문제, 나아가 우리가 마주하게 될 많고 다양한 문제들을 같이 해결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 같이 손을 잡고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길 소망합니다. ※ 본 기고문은 국민의힘 공식 의견이 아닌, 청년당원 개인의 의견입니다.
2021-10-05 00:00:00